죽봉 김태원 동상, 농성사거리 방면 이전

시야 확보…야간 경관등

198
광주 서구 농성사거리 방면으로 이전된 '죽봉 김태원 의병장 동상' 모습.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 서구 농성사거리 방면으로 이전된 '죽봉 김태원 의병장 동상' 모습.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 서구 농성광장 지하차도 공사로 시야가 가려져 민원이 제기됐던 ‘죽봉 김태원 의병장 동상’이 농성사거리 방면으로 옮겨졌다.

15일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광주시가 최근 서구 농성광장 안쪽 부지에 세워져 있던 김태원 의병장 동상을 농성사거리 방면으로 이전했다. 이전된 장소는 사방에서 동상을 볼 수 있고, 야간에는 경관등까지 켜져 시민들이 김 의병장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김 의병장 동상은 지난 1975년 광주지역 유림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최초로 제작했다가 훼손이 심해지면서 1998년 순국 100주년을 맞아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재건립했다.

그러나 동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농성지하차도 공사 등으로 문제가 더해지면서 동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광주시가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전을 결정하면서 농성사거리 방면으로 옮겨지게 됐다.

한편 한말 광주·전남지역의 대표적 의병장인 죽봉 김태원(본명 김준) 의병장은 1907년 동생 김율 등과 나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나주, 함평, 담양, 광산 등지에서 일본 군경과 41차례 전투를 치러 일제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1908년 4월25일 어등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최근 전남도립국악단이 김 의병장을 주인공으로 제작, 발표한 대형 창극 ‘민초의 노래’가 서울시의 특별초청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대 기자 noma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