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철저 대비해야

잇단 참사 결빙구간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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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전국 고속도로에서 ‘블랙 아이스(도로 결빙)’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잇따라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는 지난 14일 새벽 상-하행선에서 모두 30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모두 7명이 숨지고 3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이날 새벽 1㎜가량의 비가 내린데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상 하행선을 주행하는 차들이 미끄러져 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도로 위의 암살자’라 불리는 전형적인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였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의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운전자들은 노면에 언 살얼음이 워낙 얇다 보니 아스팔트 색깔이 그대로 투영돼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스팔트의 검은 색을 따서 블랙아이스라 부른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사고 예방 수칙인 결빙 의심 구간을 최대한 미리 파악할 것을 주문한다. 겨울철 영상 기온이라도 해도 다리, 산기슭, 터널 입·출구는 그늘이 많이 지기 때문에 일반 도로보다 기온이 3도 정도 낮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새벽이나 야간에 살얼음이 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살얼음이 낀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제동거리가 최고 6~9배 정도 길어지는 만큼 급제동, 가속, 핸들 조작을 하지 말고 저속으로 서서히 결방 구간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도로공사와 광주, 전남 자치단체들이 이번 상주-연천 고속도로 참사를 계기로 교량, 산기슭, 터널 주변 등 결빙 우려구간에 대해 다양한 안전 대책을 세울 것으로 촉구한다. 야간에 고속으로 주행할 경우 결빙 안내 표시를 확인하기 쉽지 않은 만큼 조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전 예고에 철저를 기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