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대출 관리 ‘빨간불’…연체율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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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9월 말 연체율이 전년 말 대비 0.68%포인트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서민층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지면서 이들에게 주로 자금을 융통해주는 상호금융조합의 대출 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은 10일 ‘2019년 1~9월 중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내고 “연체율 상승 등으로 상호금융조합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기준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2%로 전년 말(1.32%) 대비 0.68%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인 작년 9월 말 1.56%에서 12월 말 1.32%로 내려갔다가 올해 9월 말 2%까지 치솟는 등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경기 부진 등으로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자 상호금융조합의 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뛴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조합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전년 말(1.52%) 대비 0.63%포인트 올라갔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여신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 채권 비중이 커졌다는 것을 뜻한다.

실적도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금융조합의 1~9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232억원) 대비 17.2% 대폭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사업 이익 감소, 경제사업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되며 순이익이 줄었고, 신협·수협·산림조합은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하며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이 줄자 수익성 비율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ROA는 0.4%로 전년 동기(0.63%) 대비 0.23%포인트 떨어졌고, ROE는 4.71%로 전년 동기(6.07%) 대비 1.36%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자산과 부채는 늘었다. 9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505조9000억원) 대비 5.8% 올랐다. 총수신은 455조원으로 전년 말(428조원) 대비 6.3% 상승했다.

금감원은 업권별·차주별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다. 취약연체차주 지원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