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역도동호인대회 보성서 빛났다

7~8일 전국서 200여명 참가 열전
양인성ㆍ황빛여울 최우수상 수상

107

8일 보성 다목적트레이닝장에서 열린 제22회 전국 역도동호대회에 참가한 한 수수가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보성역도협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8일 보성 다목적트레이닝장에서 열린 제22회 전국 역도동호대회에 참가한 한 수수가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 보성역도협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역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성에 모였다.

제22회 전국 역도동호인대회가 7~8일 보성군 다목적트레이닝장에 대구, 울산, 부산 등 전국에서 200명의 역도동호인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역도동호회가 주최하고 전남역도연맹·보성군역도협회가 주관했으며 전남체육회와 보성군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는 남녀 각각 청년부와 장년부로 나뉘어 열렸다. 남자 청년부는 61㎏, 67㎏, 73㎏, 81㎏, 89㎏, 96㎏, +96㎏ 7체급, 남자 장년부는 67㎏, 73㎏, 81㎏, +81㎏ 4체급으로 열렸다. 여자 청년부는 55㎏, 59㎏, 64㎏, 71㎏, +71㎏ 5체급, 여자 장년부는 55㎏, 59㎏, 64㎏, +64㎏ 4체급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체급별 계체부터 시작됐으며 대회 열기는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신의 목표 기록을 향해 심호흡을 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자신의 신기록을 수립했을 때는 기쁨과 환희에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응원하는 참가자들도 성공과 실패에 따라 환호의 박수와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으며 함께 호흡했다.

대회가 횟수를 거듭해온 만큼 참가자들은 이미 얼굴을 익혀 안부 인사부터 시작해 새로운 기록을 축하하는 인사까지 대회 이상의 잔치 분위기까지 엿보였다.

역도는 해마다 수차례의 동호인 역도대회가 열릴 정도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매년 12월 보성에서 열리는 대회는 100여명에 불과한 여느 지역의 대회보다 두배 가량 많은 참가자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히 자리를 잡았다. 너무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면 대회 운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부터 선착순 200명까지만 접수를 받고 있다.

이처럼 보성 대회에 참가자들이 많은 이유는 보성군청 엘리트팀을 지도하며 생활체육으로서의 역도를 전파하는 김용철 감독의 영향은 물론이고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사용되는 보성다목적트레이닝장의 인프라, 그리고 남도의 맛 때문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계체후 시합까지 시간이 생기거나 일찍 시합이 끝나면 인근 맛집 탐방이나 녹차밭 등 관광지 나들이에 나서곤 한다.

이번 대회 최고연장자로 나선 권병호씨(62·부산시 사상구·크로스핏 빡짐)는 “역도가 이렇게 재밌는 운동인지 몰랐다. 1년6개월전 크로스핏을 시작하면서 역도를 하게 됐는데 근력운동에 너무 좋다. 중량이 조금씩 올라가는 쾌감이 정말 어마어마하다”며 “대회는 첫 참가다. 나이가 있기 때문에 기록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세 등에 초점을 맞췄다. 내 나이에도 역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상은 남자 96㎏급에서 합계 266㎏을 기록한 양인성 선수와 여자 59㎏급에서 합계 158㎏을 들어 올린 황빛여울 선수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김한동(남 73㎏급 합계 258㎏)과 박현정(여 64㎏급 합계 152㎏) 선수가 받았다. 특별상은 신중철, 인기상은 양준모 선수에게 돌아갔다. 다수출전상은 노성규, 김수정(여), 동반출전커플상은 권병호·김미진, 베스트드레스상은 김다윗, 신수정(여)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대회를 준비한 김용철 보성군청 역도팀 감독은 “전신운동인 역도는 건강을 위해 누구나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라며 “올해는 남녀부 경기를 교차 진행했고 자체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 앞으로도 일반인들이 역도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