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정가로만 판매합니다” 출판기념회 눈길

손금주 국회의원 '정가 판매'…‘선거자금 모금’ 비판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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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주 의원 편집에디터
손금주 의원 편집에디터

“책은 정가로만 판매합니다”, “책값 보다 많은 금액이 담긴 돈 봉투는 사절합니다”.

지난 5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손금주 의원(나주·화순)의 ‘손금주와 함께 가는 나주·화순 여행’ 북콘서트에서 정가로만 책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손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찾은 참석자들이 책값으로 돈 봉투를 전달하려하자 행사 관계자들은 “정가로만 판매합니다”며 2만원씩만 받았다. 대부분 책값보다 많은 금액을 전달하는 ‘관행’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5만원을 낸 참석자는 거스름돈 3만원을 돌려받았고, 책값만 내고 책을 가져가지 않은 참석자들에겐 쫓아가 책을 전했다. 책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손 의원이 ‘정가판매’를 통해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여겨졌던 출판기념회의 틀을 과감히 깨며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정가판매는 “성의를 표시했으니 당선되면 잘 봐달라”는 일부 참석자의 청탁성 자금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온다.

손 의원 출판기념회를 준비한 윤혜연 보좌관은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모금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고,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말자는 뜻에서 정가판매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보좌관은 이어 “책 정가 판매를 통해 출판기념회의 기존 틀을 벗어 던지기 위한 시도”였다며 “일부 참석자들은 돈 봉투를 받지 않자 항의하기도 했었지만 비교적 잘 마무리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주선 전 국회 부의장,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성환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등 3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강인규 나주시장, 구충곤 화순군수 등 지역 인사 2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손 의원은 “나주와 화순이 정말 큰 잠재력과 미래가치가 있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관광지를 많이 가지고 있지만 관련 여행에세이나 서적이 전무해 책을 기획하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이 책을 통해 나주와 화순을 접하고, 여행하며 큰 감동과 추억을 안고 돌아가시길, 많은 분들께 나주와 화순 이야기를 전해주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손금주와 함께 가는 나주·화순 여행’은 손 의원이 직접 나주와 화순지역 여행지 목록을 선정하고 돌아보며 숨은 여행지, 맛집, 출사지 등을 소개한 여행 에세이로 나주와 화순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사람,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처음으로 다룬 책이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