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전국대회 2관왕을 목표로 선수 지도할 것”

▣최수용 금호고 축구부 감독
1995년 9월 부임 후 전국대회 17차례 우승 지휘
올해는 K리그 U-18 챔피언십ㆍ왕중왕전 2관왕
선수 맞춤형 교육 자발적 훈련문화 조성
"뚜렷한 목표 의식 갖게 동기 유발, 즐기는 축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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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용 금호고 축구감독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최수용 금호고 축구감독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내년 시즌에도 전국대회 2관왕을 목표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운동에 전념하고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최수용(55·사진) 광주 금호고 축구부 감독은 5일 “올해 선수들의 투지와 근성, 실력으로 전국대회 2관왕을 차지하면서 전국을 평정했다”며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최 감독은 고교 축구계에서 명장으로 꼽힌다. 1995년 9월 금호고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전국대회 우승컵을 17차례나 들어 올렸다.

특히 올해는 지난 11월 2019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과 지난 8월 K리그 U-18 챔피언십 우승 등 2관왕을 비롯해 지난 6월 제40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교축구대회 8강, 지난 3월 제 21회 백운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4강 등을 이끌며 금호고를 전국 강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2019 전국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는 기적의 드라마를 쓰며 왕중왕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2년 전 왕중왕전 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아쉽게 졌던 울산 현대고를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넣고, 연장 전반 상대 골망을 다시 흔들며 정상에 올랐다. 중앙 수비수를 공격수로 올린 최 감독의 결단과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이 빛난 결과다.

최 감독의 리더십은 ‘공감’과 ‘헌신’에서 비롯됐다. 최 감독은 선수 33명의 성격·포지션·역할에 맞춘 지도를 하고 있다. 마음을 열고 각 선수가 처한 상황을 공감해준다는 뜻이다. 위계질서에 따른 강압적 분위기를 만들기보다 스스로 필요성을 느껴 미흡한 점을 개선할 수 있게 돕는다. 이는 축구부 선후배 간 화합과 자발적인 훈련 문화 조성으로 이어졌다. 새벽(월·화·수)-오후 훈련이 끝나고 저녁엔 개인 훈련에 매진해왔다.

그는 “혹독한 훈련보다 ‘동기 부여’가 중요하다. 일관된 목표 의식을 갖고 뛰어야만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늘 선수의 입장에서 소통하고 눈높이에 맞춘 지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코미디언처럼, 때로는 카리스마 강한 감독처럼 보일 수 있지만, 끝없이 소통·교감하겠다.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하고, 즐길 수 있게 감독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데도 힘쓴다.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공부를 해야 축구장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공부하는, 박수받는 축구인이 될 것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헌신적인 지도도 함께한다. 그는 “‘기술이 뛰어난 빌드업 축구’가 금호고의 전통이다. 주로 동계훈련 때 다양한 이론 교육을 통해 “생각을 하며 공을 차라”고 선수에게 주문하는 한편 근력 강화, 컨디션 조절, 짜임새 있는 기본기 훈련 등으로 선수들의 부족한 점도 보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내년 시즌 목표는 2월 백운기 선수권대회와 10월 전국체육대회 우승이다. 이를 위해 올해 동계훈련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의 피지컬 극대화를 향상시키면서 조작화된 전술 훈련과 개인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인전술을 접목하는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