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채 작가, 현대미술 새 강자로 중동서 주목

아부다비 아트페어서 작품 워크숍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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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출품된 손봉채 작가의 작품. 편집에디터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출품된 손봉채 작가의 작품. 편집에디터

설치미술가 손봉채 작가가 아랍 최대규모의 아트페어인 ‘아부다비 아트페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부다비 아트페어’는 현대미술의 새 강자로 급부상 중인 중동 미술의 중심이자, 아랍 최대규모의 아트페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아부다비 아트페어는 지난달 열린 행사에서 손 작가 작품에 대한 워크숍을 열고, 현지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아부다비아트페어조직위가 아시아 작가와 작품을 주제로 워크숍을 운영한 것은 행사 개최 이래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캔버스 데일리(CANVAS Daily)’는 보도를 통해 손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사유의 세계로 청중을 안내한다”고 평가했다.

아부다비페어 10주년을 맞아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손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품기법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졌다.

소울아트스페이스 갤러리 관계자는 “손 작가의 작품이 ‘이주’라는 현대의 민감한 문제를 서정적이고 사유적으로 거론하며 보편적 정서를 이야기해 해외 반응이 높다”며 “페어에서 운영하는 10여개의 워크숍 중에 한국작가는 손 작가가 유일해 갤러리로서도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아부다비는 아부다비·두바이·샤르자 등 7개 토후국(Emirates)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의 대표도시로 아부다비 왕이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을 맡는다. 이들은 오일머니를 배경으로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급 부상하고 있어 세계 미술작품과 예술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손 작가를 주목하고 있는 이번 아트페어가 손 작가의 아부다비 첫 무대라는 점에서 향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이유다.

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손 작가의 회화작품 ‘이주민’ 연작은 동양적 사유와 현대적 기법으로 유럽을 비롯한 해외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조경수 소나무를 소재로 삼은 ‘이주민’은 태어난 삶터를 떠나 다른 도시를 유랑하는 현대인의 초상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외부로 내 던져진, 제 삶터를 떠나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는 조경수를 현대인에게 비유했다. 정처없는 현대인에 대한 애가(哀歌)이자 찬가(讚歌)이기도 하다.

손 작가는 조선대 미술대학 졸업 후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신세계미술제 1회 대상, 95년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참여를 시작으로 미술계 이름을 알리며 역동적인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출품된 손봉채 작가의 작품.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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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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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