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행세… 단골 이발소서 빌린 돈 안갚은 5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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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은 3일 재력가 행세를 하며 지인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A(58)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지인 B(67)씨를 상대로 현금 247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다.

조사 결과 용접공이던 A씨는 2년 전 단골 이발소에서 만난 이발사 B씨에게 본인을 돈 많은 사업가로 소개하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친분이 쌓이자 “아내의 암 수술비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 치료비가 급하다”고 속여 돈을 빌렸고, 본인의 재력 등을 과시하며 상황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했다.

A씨는 B씨에게 “상속받은 땅을 처분한 15억원이 펀드로 묶여 있다. 해지가능 시점에 곧바로 갚겠다”고 말했으며, 아들과 사위를 각각 드라마 연출가·정형외과 의사로 소개하기도 했다.

피해자 B씨는 A씨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현금을 건넸다. 이후 B씨가 상환을 독촉하자 A씨는 연락을 피하고 이발소에 발길도 끊었다.

A씨는 “생계가 어려워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벌인 일이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계획 범행 정황이 확인된 점 등을 들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