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여수케이블카 운행 중단도 불사해야

공익기부금 안 내고 되레 공무원 고소

84

여수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미납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돌산이장단협의회 등 여수시 돌산지역 7개 단체는 3일 ‘법과 시민 앞에 한 약속 파기, 더 못 참겠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중단시켜라’라는 입장문을 내고 “여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케이블카 공익기부금 미납 논란에 대해서 참아왔는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케이블카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열린 여수시의회 본회의에서도 공익기부를 미루고 있는 해상케이블카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강재헌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케이블카 측은 매출액 3% 공익기부 이행 약정이 여수시의 승인 거부 압박으로 체결했다고 주장한다.”며 시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행기 의원은 “해상케이블카가 여수 관광을 견인했고, 시민의 도움으로 잘 되고 있다.”며 시가 나서 원만한 합의를 할 것을 요구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14년 운행을 시작하면서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 주차장 시유지 사용을 조건으로 분기별 매출액의 3%를 기부하는 내용의 약정을 여수시와 체결했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기부금을 납부했다. 그러나 2017년 1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19억2400만 원을 내지 않고 있다. 케이블카 측은 오히려 시와 맺은 기부 약정이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담당 공무원을 최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여수 지역사회의 분노를 사고 있다.

여수행상케이블카는 여수시의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에만 240억 원의 매출을 달성, 전남도내 관광지 중에서 최대 수익을 올리는 등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우리 속담에 ‘화장실 갈 때 마음 다르고 올 때 마음 다르다.’는 말이 있다. 약정한 공익기부금을 못 내겠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그 격이다. 여수시는 공익기부금을 계속 내지 않는다면 돌산 주민들이 요구한 것처럼 케이블카 운행 중단도 불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