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진흥센터, 역사성·접근성 살려 선정해야

광주 4개 구 각 후보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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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 유산 사업으로 한국수영진흥센터가 어디에 건립될 지 지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한국수영진흥센터 후보지 접수 마감 결과, 광주 서구는 염주 수영장, 남구는 광주대학교 교내, 북구는 일곡 근린공원, 광산구는 남부대학교 교내를 각각 후보지로 신청했다. 동구는 조선대학교 교내에 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제반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영진흥센터 유치를 놓고 4 파전이 벌어진 셈이다.

한국수영진흥센터는 지난 7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치러진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념 유산(legacy) 사업이다. 국비 147억 원, 시비 342억 원 등 489억 원이 투입된다. 국제 규격의 50m 경영풀, 국제스포츠대회 기념관,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연면적 1만2000㎡, 3층 규모로 설립되며 2021년 착공을 거쳐 2023년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달 중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개발 행위 가능성 △기반 시설 조성 △교통 편의성 △인근 시설과 연계성 △성장 잠재력 △지역 균형 발전 △시정 기여 및 지원 사항 등 7개 항목에 대해 정성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런 정성 평가 항목뿐만 아니라 수영진흥센터가 한국을 대표하는 유산 시설인 점을 고려한다면 역사성에 보다 높은 점수가 배정돼야 할 것이다. 센터내에는 기념관이 들어서는 만큼 국제 대회가 펼쳐졌던 역사적 장소성이 강조돼야 한다.

또한 국제 규모의 수영장이 관리비와 운영비가 많이 드는 점을 고려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해 운영상 적자를 피할 수 있는 곳에 입지 선정의 가중치가 부여돼야 한다. 시민 접근성도 뛰어나고 관련 스포츠 시설이 집적화된 곳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적자를 면치 못해 아까운 시비만 축내는 애물단지 수영장이 된다면 차라리 사업비로 자치구별로 소규모 수영장을 건립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