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돌려줘” 곡성군의원 2명 대낮에 몸 싸움

경찰·전남도당 진위파악 착수… 군의장 사과문 발표

169

지난 25일 곡성군 군의원 2명이 돈봉투를 돌려달라며 대낮에 몸싸움까지 벌인 가운데 경찰과 전남도당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28일 모 곡성군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12시30분께 곡성군의회 무소속 A 의원실에서 A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B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B 의원은 “도당에 건넨 돈봉투를 돌려달라”며 거친 말을 쏟아냈고, A 의원은 역시 이에 대응해 말싸움을 했다.

두 여성의원간 싸움의 배경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새천년 민주연합 소속 비례대표로 군의원에 당선된 A 의원은 무소속 B 의원을 전남도당 관계자에게 소개해줬고, 관계자를 만나지 못했으나 미리 준비한 책을 사무실 책상에 두고 왔다.

그런데 문제의 책 속에 돈봉투가 끼워져 있었던 것.

이후 A 의원은 무소속이 됐고, B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지역 정가는 최근 행정감사에서 A 의원이 바우처 사업을 지적하는 과정에 B 의원이 운영하는 서점을 겨냥해 심기를 건드린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경찰과 전남도당도 진위파악에 나섰다.

곡성경찰은 이번 폭행 사건과 정당 관계자 돈 봉투 전달 의혹에 대해 “진위를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28일 밝혔다.

두 의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치와 민주당 소속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도 검토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