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정상화 매진해 시·도민 기대에 부응하라

교육부, 강 전 총장 해임 소청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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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27일 심사를 통해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제기한 해임안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조선대 법인이사회가 강동완 전 총장을 두 번째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원소청심사위의 기각 결정으로 그동안 강 전 총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심각한 내홍을 빚은 조선대 사태는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선대 이사회는 지난해 6월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자 그 책임을 물어 올해 3월 강 총장을 해임했다. 강 총장은 이의를 제기했고, 당시 소청위는 절차적 문제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처분 취소를 조선대에 통보했다. 법인이사회는 지난 9월 18일 강 전 총장에 대한 2차 해임안을 의결했다. 강 전 총장은 재차 소청심사를 제기했고, 대학은 새 총장에 민영돈 교수를 선출했으나 광주고법이 “소청심사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총장 임명을 중지하라”고 주문해 사실상 학사 마비 상태를 빚었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지난 25일 조선대 법인 임시이사회를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것도 대학 정상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조선대는 1988년 옛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임시이사 체제가 된 뒤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됐다가 학내 분규로 2017년부터 또 다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는 등 혼란을 거듭해왔다. 조선대는 현 임시 이사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달 13일을 기점으로 정이사들이 학교 운영을 맡는다니, 안정적으로 정이사 체제를 정착시켜야 한다.

조선대는 두 번째 소청심사가 기각됨에 따라 오늘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임 총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하지만 새 총장이 임명된다고 해서 해묵은 조선대의 학내 갈등이 해소된다는 보장은 없다. 우선 강 전총장이 교육부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지지자들도 승복해야 한다. 정이사 구성 과정에서도 학내 세력들이 또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낸다면 순항을 장담할 수 없다. 조선대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호남 명문사학의 위상을 되찾아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