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총장해임 소청’ 기각… 조선대 정상화 속도 낼까

정이사제 전환 결정에 이어 강동완 전총장 해임 정당
29일 차기 총장 임명… 재정건전화-신뢰 회복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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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전경. 뉴시스 편집에디터
조선대학교 전경. 뉴시스 편집에디터

강동완 전 총장의 거취를 놓고 갈등을 겪어왔던 조선대의 정상화 가능성이 커졌다. 강 전 총장이 ‘해임이 부당하다’며 교육부에 낸 교원소청심사가 기각됐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이사 체제 전환을 결정하는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실마리가 하나둘씩 풀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동안 실추된 위상과 신뢰 회복, 구성원 간 화합 등 남은 위기를 극복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엉킨 실타래 하나둘 풀려

28일 조선대에 따르면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는 강 전 총장이 “법인이사회의 지난 9월 2차 해임 결정은 부당하다”며 낸 심사 청구건에 대해 최종 기각 결정했다.

교원소청심사위는 조선대 법인이사회가 강 전 총장을 두 번째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교원소청심사위의 기각 결정으로 강 전 총장은 업무 복귀가 사실상 어렵게 됐고, 총장직은 지난달 1일 직선제로 선출된 의학과 민영돈 교수로 자연스럽게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소집한 뒤 ‘차기 총장 임명 건’을 단일 안건으로 상정해 민 당선인을 차기 총장으로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정이사제도 정상화의 초석이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사분위)는 지난 25일 제165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선대 임시이사 체제를 종식하고 정이사 체제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현재 교육부 파견 임시이사 9명의 임기는 다음달 13일 만료된다. 다만 정이사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긴급사무처리권을 발동, 대학의 긴급 현안을 처리할 수 있다.

사분위 결정에 따라 조선대는 정이사 후보자 명단을 포함한 정상화 계획을 마련해 사분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1946년 설립된 조선대는 1988년 옛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22년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2010년 정이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옛 경영진을 중심으로 학내갈등이 지속해 2017년 다시 임시이사회가 운영을 맡았다.

●현안사업 탄력 기대… 과제도

정이사제와 총장 거취 등 ‘투 트랙’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대학 법인과 산하 학교들의 굵직한 현안들이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3기 정이사제 출범이 발등의 불이다.

현행법상 개방이사 선임이 우선 이뤄져야 하는데 법적 기구인 대학평의원회가 추천 인원 등을 놓고 이사추천을 미룰 경우 정이사진 구성이 지연될 수도 있다. 11명으로 구성된 (개방이사) 추천위 구성도 녹록지 않은 과정이다.

저수익 기본재산을 고수익 재산으로 활용하고,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화를 꾀하며, 의대 간호학과와 3년제 간호대학의 통폐합과 학사시스템 개편하는 등 조직 리모델링도 거론된다.

무엇보다 실추된 위상과 신뢰 회복, 구성원 간 화합, 재정 건전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학 관계자는 “수많은 지역민이 십시일반 뜻을 모아 설립한 민립대학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며 “안으로는 사분오열된 구성원 간 화합에 고삐를 당기고, 밖으로는 실망과 분노에 찬 지역 주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