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전 구청장 ‘금품수수’ 의혹, 진실이 뭔가

당사자 “총선 겨냥한 정치적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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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광주 지역 유력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최영호 전 광주 남구청장이 금수수수 의혹에 휘말렸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아파트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최 전 구청장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허가에 관여한 공직자와 브로커 등 5명의 피의자도 함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구청장은 남구의 한 지역주택조합 건설 과정에서 인허가에 관여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그동안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최 전 구청장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어 상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보냈다.”고 밝혔다.

최 전 구청장은 내년 총선에 광주 동남구갑 선거구에 출마하기 위해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출판기념회도 개최했다. 최 전 구청장이 경찰 의견대로 검찰에 의해 기소된다면 내년 총선 출마가 좌절되고 이 지역의 총선 판도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구민들뿐 아니라 광주 시민들도 이번 사건에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당사자인 최 전 구청장은 금품수수 의혹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1년 6개월이나 수사를 해온 사건을 총선을 앞두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도 뒷말을 낳고 있다. 그러나 혐의가 없다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을 리 없다는 점에서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검찰은 당사자가 총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보강 수사를 통해 조속히 기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야 한다. 이번 사건과는 별개로 총선이 다가올수록 지역에서 정치적인 음해와 고소·고발 사건이 난무할 가능성이 있다. 총선을 겨냥한 무고 사건에 대해서는 검경이 엄벌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