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단 럭비 전남대표 선수들 올림픽 간다

주장 박완용 등 한전 7명 포함…2020 도쿄올림픽 예선 우승
결승서 홍콩에 12-7 역전승…96년 만에 첫 출전 성사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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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이 지난 2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에서 홍콩에 12-7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이 지난 24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에서 홍콩에 12-7 역전승을 거두고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전남도체육회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전남도 전국체육대회 대표 럭비팀인 한국전력공사 소속 선수 7명이 국가대표로서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을 사상 첫 올림픽 본선으로 이끌었다. 럭비가 1923년 국내에 도입된 이후 무려 96년 만이다.

26일 전남도체육회에 따르면 서천오(국군체육부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럭비 대표팀은 지난 24일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에서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아시아 지역예선 우승팀에만 주어지는 단 1장의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 럭비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건 지난 1923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무려 96년만이다.

한국 럭비 대표팀에는 지난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럭비 남자 일반부 은메달의 주역인 한국전력공사 럭비팀의 선수 7명이 포함돼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주역이 됐다.

대표팀 주장 박완용을 비롯해 김현수, 이성배, 장정민, 한건규, 김남욱, 유희범(예비) 선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아프가니스탄(19-0), 스리랑카(44-7)를 꺾고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에서 말레이시아(32-7), 준결승에서 중국(12-7)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영국계 귀화 선수들로 무장한 홍콩과의 결승에서 전반 4분40초에 리 로스 존스에게 트라이를 허용해 0-7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의 럭비선수들은 끈질겼다. 그 중심에는 주장 박완용이 버티고 있었다. 박완용(한국전력공사)은 후반 종료 1분54초를 남기고 천금같은 트라이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마침내 연장 6분26초께 장용흥(일본 NTT)의 역전 트라이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정건배 전남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전남도를 대표하는 한국전력공사 럭비팀 선수들이 전남을 넘어, 국가대표로서 전남의 자긍심을 높여줘 감사하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럭비 종목은 지난 1924년 파리 대회를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으나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92년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