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마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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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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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마르는 시간

이은정 | 마음서재 | 1만4000원

‘눈물이 마르는 시간’의 저자가 들려주는 시골에서의 삶은 도시인들이 기대하듯 낭만 가득한 삶은 아니다. 때로는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와 맞서야 하고, 집 안에 함부로 난입한 쥐와도 날 선 신경전을 벌여야 한다. 글쓰기 말고는 마땅한 벌이가 없으니 통장에 잔고가 바닥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날도 있다. 그럼에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자연이 있고, 기꺼이 나누는 이웃들이 있어 행복한 삶이다. 포기하지 않고 버틴 끝에 작가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돌아보니 혼자 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저 나무들이 그렇듯이 우리는 절로 성장하는 것이 아님을, 무수한 상처와 고통의 시간들이 결국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는 것을. 작가는 지금 그런 아픔을 견디고 있는 이들에게 손을 내민다. 당신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는 없지만 옆에서 같이 울어줄 수는 있다고, 그러니 눈물에 인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