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칼끝, 이번엔 광주시 정무특보실 향했다

광주지검, 민간공원 사업 관련 세번째 압수수색
시장 최측근 겨냥… 사정권 확대 되나 市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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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경, 편집에디터
광주시 전경, 편집에디터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또다시 광주시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9월 이후 무려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최근 정종제 행정부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기각으로 겨우 한고비를 넘긴 광주시는 예기치 못한 압수수색으로 술렁이고 있다.

19일 광주시와 광주지검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전 특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광주시청 내 김이강 정무특별보좌관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펼쳤다. 압수수색에 관한 구체적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김 정무특보는 “참고인 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고발한 민간공원 2단계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이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의 특정감사 이후 우선대상자가 뒤바뀌는 과정에서 직권남용 등 윗선의 부당한 개입이 존재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5일 정종제 행정부시장과 시 감사위원회, 윤영렬 감사위원장실, 환경생태국 등을, 같은 달 27일에는 광주도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전 환경생태국장 A씨가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지난 11일 사실상 이번 사업을 총괄했던 정 부시장과 특정감사를 펼친 윤 감사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현 단계에서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정 부시장 등의 영장 기각으로 한고비를 넘겼던 광주시는 이날 갑작스러운 압수수색에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히 김 정무특보가 이 시장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수사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구속된 전 국장 A씨의 구속기간 만료일(20일)을 하루 앞두고 검찰이 이례적인 추가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부시장 등에 대한 영장 청구 직후 이 시장이 검찰 수사에 유감을 드러낸데다, 결과적으로 영장이 기각되면서 자존심을 구긴 검찰이 ‘괘씸죄’를 씌운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나 올해 초 김 정무특보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적이 존재하고, 검찰 수사에서 정 부시장과 윤 감사위원장 간 진술이 엇갈려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압수수색이 마냥 시늉하는 선에서 그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또다시 상황이 뒤집히면서 이달 내 민간공원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들과 협약 체결을 마치려 했던 광주시의 계획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정 부시장 영장 기각으로 안정세를 찾나 싶었던 사업의 신뢰성이 또다시 추락해서다. 그간 사업자들은 검찰 수사에 대한 부담으로 협약 체결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광주 경실련이 고발한 사안과 관련,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더 이상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정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