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에 여행의 시간을 담다

김영화, 27일부터 12월3일까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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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작 '꿈을 향해서' 편집에디터
김영화 작 '꿈을 향해서' 편집에디터

여행을 소재로 작업해 온 김영화 작가가 서울 인사동 G&J 광주·전남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오는 27일부터 12월3일까지 열리는 김영화 개인전 ‘가다가 쉬다가 인생여행길’전에서는 주위의 사소한 이야기에 애정어린 시선을 담은 신작 25점을 감상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여행을 다니는 것은 어쩌면 고향을 찾아다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여행에서 겪는 여러 과정은 잃어버린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거슬러가는 행위가 될 수도 있고, 새롭게 마음을 주고 안정감을 느낄 공간을 찾아 헤매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렇듯 작가에게 있어 여행은 항상 작업의 주된 일과이며 삶의 한 부분이다.

그는 수수하지만 마음을 사로잡는 우리네 풍경 속에서 인생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선한 에너지를 담아내고, 신선한 새로움과 다양한 삶의 방식이 담긴 곳곳의 다채로운 풍경에서 삶의 활력과 다양성을 담아낸다.

이렇게 그려낸 그의 작품은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이나 어렸을 때 그린 마을지도처럼 구성된다. 구도를 무시하고 원근도 없이 산과 바다, 길, 사람과 나무, 새가 존재한다. 캔버스 위에는 여행하는 모든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순차적이지 않다. 여행지에서 남겨놓은 사진첩을 들여다보는 것과는 달리, 여행이 끝난 뒤 자신의 마음속에 남은 것, 즉 여정 그 자체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따라오라고 보채지 않고, 봐달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그 덕에 우리는 편안해지고, 그 그림이 정겹게 다가온다. 그의 작품이 가진 힘이다.

김영화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까지 전업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1987년 두리전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개인전,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여러 기관에 작품이 소장됐고 KPPAA골든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