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美 국립보건원과 공동연구 착수

14일 미국에서 협약…5년동안 총 140억원 규모 지원

318
조선대학교 치매국책단이 미국에서 국립보건원과 최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14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조선대 제공 편집에디터
조선대학교 치매국책단이 미국에서 국립보건원과 최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약 14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됐다. 조선대 제공 편집에디터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이례적인 연구비 지원으로 이슈가 된 한국인 치매유전체게놈해독사업에 대한 최종 협약이 14일(한국 시간) 미국 현지에서 체결됐다.

이에 따라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지난 8년간 구축해 온 광주치매코호트 시료를 활용한 동아시아인 치매유발 유전인자 발굴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됐다.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소로부터 5년간 140억여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되는 이번 공동연구는 국립노화연구소 뇌과학연구 총괄인 엘리에자 매슬리아 박사와 조선대 이건호 치매국책연구단장, 보스턴 의대 린지 패럴 석좌교수 등 3자 간에 합의로 성사됐다.

이번 사업은 차세대유전체서열분석(NGS)기술을 이용해 광주치매코호트에 등록된 치매환자 등 한국인 4000명의 전장유전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활용해 치매 발병원인을 밝히고 한국인을 비롯한 동아시아인 특이 치매유발 유전인자를 발굴, 보다 정확도 높은 치매 조기예측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은 지난 8년간 1만여 명이 넘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치매 정밀검진을 통해 임상진단 결과를 포함한 초정밀 MRI 뇌사진, PET검사(양전자단층촬영검사), 뇌척수액검사 결과 등 다양한 생체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질병유전체 해독 사업은 대상자 확보에 장시간이 소요되며 분석 비용도 많이드는 사업이라 지원하기가 쉽지 않음에도 미국 정부가 광주치매코호트의 생체의료 빅데이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 한국에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외국에 직접 지원한 연구개발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번 사업으로 생성되는 개인별 유전체 상세 정보는 기존에 광주치매코호트가 확보한 생체의료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높여 치매 진단과 조기 예측에 결정적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미 간 협력연구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치매 관련 전장유전체 빅데이터가 생성될 예정이다.

이건호 단장은 “한국인 치매유전체게놈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지금까지 연구단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매 조기예측 원천기술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체 진단기술은 면봉을 이용한 간단한 구강검사나 침 한 방울 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해 보건소나 국가건강검진 등 대규모 집단검사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석 정확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기술 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유전적 영향이 높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유전체 분석을 통한 조기진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대규모 질병 관련 개인유전체 빅데이터가 확보된다면 인공지능기술의 적용이 가능해져 환자별로 치매 유발 유전적 요인을 세분화할 수 있고 발병원인을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어 치매 예방과 치료를 위한 개인 맞춤의료기술 개발에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