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원들 ‘황제독감예방접종’ 사실인가

간호사 불러 접종…경찰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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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원들의 ‘황제 독감 예방 접종’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 경찰 등에 따르면 목포시보건소 직원이 이달 초 목포시의회 회의장으로 찾아가 의원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들 의원들은 보건소를 관할하는 상임위 소속으로, 지난 7일 오후 4시께 상임위 회의실에서 보건소 한 간호사에게 독감 예방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과 보건소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김오수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장은 지난 13일 낸 입장문에서 “‘시의원들이 독감백신 황제접종을 했다’는 허위 사실이 기정사실로 되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보건소 직원이 행정사무감사 어린이급식 관련 추가 자료 보고를 위해 내 사무실에 왔다가 독감 예방 접종 관련 홍보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보건소 관계자도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현재 경찰이 관련 업무 종사자와 관련 서류를 조사 중인만큼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목포 경찰은 접종 논란에 대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은 보건소 직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 데 이어 시의회 폐쇄회로(CC) TV를 통해 회의실에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어떠한 절차에도 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찰 입회하에 주사 바늘 자국 유무를 확인해 주거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진실을 가릴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관련자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이게 사실이라면 시의원들의 분명한 갑질이고 현행법을 위반할 수도 있는 만큼 경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기초의원들은 민의를 대변하고 지자체를 감시·비판해야 하는 본연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 하지만 특권의식에 젖어 특혜를 누리는 것은 공복으로서 본분을 저버린 행태로 지역민의 비난과 함께 합당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