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이전 문제, 광주·전남 상생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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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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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 공항의 전남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시·도 간 ‘불통’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따라 본격화된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은 2016년 국방부로부터 이전 타당성 평가 결과 ‘적정’ 통보를 받아 국정과제에 반영됐지만, 이전 대상지인 전남도와 해당 지역 지자체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3년째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안'(군 공항 소음보상법)이 통과되면서 군 공항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근 광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최근 3년간 18차례 무안지역을 방문해 동향파악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남도와 무안군, 무안군의회,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더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곽현미 광주시 군공항이전추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군 공항 이전사업이 혐오시설을 내보내고 종전부지 개발을 하는 등 광주에만 유리한 사업이라는 오해가 있다”면서 “공론화를 통해 국방부와 광주시, 전남도, 예비 이전 후보지역 지자체 등이 모여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동향파악 내용과 함께 논란이 됐던 종전부지의 테마파크 조성 등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잡고, 군 공항 이전 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시·도 간 오해를 풀고 싶다는 취지로 읽혔다.

곽 본부장의 발언 중 기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대목은 군 공항 이전 후 남겨지는 종전부지의 사업성 부분이었다. 과거 군 공항이 들어설 때는 시 외곽부지였으나 세월이 흘러 광주의 중심지에 위치하게 돼 교통 등이 유리하고, 두물머리에 자리잡아 경관이 좋고 평지라는 점 등이 언급됐다. 특히 기부대 양여 사업 특성상 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을 이전 지역과 나누게 돼 광주·전남이 상호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군 공항 이전 후보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 여러가지 형편상 유리한 지역이 예상되는 것 뿐이다. 각종 오해와 논란은 시·도 간 불통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시는 이전 부지에 들어설 군 공항은 광주시민처럼 극심한 소음 등 피해를 겪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을 줄기차게 해오고 있다. 어느 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할 지는 일단 대화의 창구가 마련돼야 논의할 수 있다. 무엇이 광주·전남이 상생하는 방법일지 다시금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김정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