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도전장…담대한 고졸 2년차의 포부

KIA 마무리캠프 주목 이선수 하준영
올시즌 첫 풀타임 소화 내년 자신감 바탕
마무리캠프 목표는 정교한 변화구와 제구력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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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하준영.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KIA 투수 하준영.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내년에 문경찬 형과 마무리 경쟁하고 싶어요”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하준영(20)의 내년 시즌을 향한 당찬 포부다.

하준영은 5주째 접어든 KIA 마무리캠프에서 내년 1군 주축투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연일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하준영은 이번 마무리 캠프의 목표를 정교한 변화구와 제구력 보강으로 삼았다.

그는 “올해 슬라이더가 예리하지 않았고 원래 자신 있었던 체인지업은 공이 빨라지면서 직구처럼 들어가 잘 먹히지 않아 직구를 많이 던졌다”며 “특히 체인지업을 다듬기 위해 직구 구속과 더 차이를 주는 연습을 하고 있다. 또 불펜에서 최대 50개씩 던지면서 변화구 제구력도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준영은 성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6순위)로 KIA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에는 1군 무대 통틀어 15경기에 출전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20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고졸 2년 차를 맞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불펜의 필승맨으로 활약하며 59경기에 출전, 6승2패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최고 150㎞ 직구를 앞세워 특유의 ‘배짱투’로 존재감을 보이며 호랑이 마운드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 떠올랐다.

최근 마무리 캠프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하준영은 올시즌 가장 큰 소득으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올시즌 첫 풀타임을 뛰면서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는데 경험이 가장 큰 소득이다”며 “필승조로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험이 많이 쌓이다 보니 내년엔 좀 더 잘 할수 있는 바탕이 깔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볼이 좋다고 했고, 나도 많이 좋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개막후 자신있게 던질 때 상대 타자들이 헛스윙하고 범타로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성격이 한번 분위기 타면 떨지 않고 계속 가는 것 같다. 반대로 시작이 흔들리면 잘 안되더라”고 웃었다.

올시즌 자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내면서 체력과 변화구 구사능력, 제구력 보강 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하준영은 “홀드 상황일때는 잘 막았는데 추격조로 나왔을때는 실점이 좀 많은 게 아쉬웠다. 풀타임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며 “시즌 초반 힘이 있을 때는 제구가 좋았는데 나중에 힘이 딸리니까 공이 많이 빠져나갔다. 이번 가을과 내년 봄에 보완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구 구속 증가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지난해 140㎞ 초반에 그쳤던 평균 구속이 5월 7일 잠실 두산전에선 공식 최고 구속 150㎞까지 찍었다.

하준영은 “스피드에 욕심이 생긴다. 올해 최고 150㎞까지 던졌다. 평균 구속은 145~146㎞이다. 최고 스피드와 평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 근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준영의 내년 목표는 홀드 20개 이상과 마무리 투수다. 그는 “올해 홀드 15개를 했다. 내년에는 20개 이상은 하겠다. 마무리 투수 기회가 온다면 잘할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KIA 투수 하준영.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KIA 투수 하준영.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