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장관들, ‘총선 출마’ 질문에 묵묵부답

박영선·김현미·유은혜 장관 등 대답 피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만 “출마 고려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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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문재인 정부 장관들이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청와대는 ‘당의 요청’과 ‘본인의 의지’가 있을 경우 총선 출마를 위해 놓아주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출마설이 돌고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말을 아끼며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이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총선 준비를 하고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아직… “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박 장관은 ‘결정을 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당에서 이야기가 있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박 장관은 ‘구로을 지역구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에게 넘겨준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도 “나는 아는 게 정말 단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총선 출마 관련 질문을 받자 웃음을 지으며 “총선 관련해서는 들은 게 별도로 없다”고 말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총선 준비는 언제쯤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웃음을 지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관료 출신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총선 나갈 준비는 안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경제부터 살려야 한다. 그런 생각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년 총선과 관련돼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출마 예정인 장관들의 당 복귀를 위해 연말·연초에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강덕균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