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독립운동 산실’ 광주일고 친일교가 교체

'임을 위한 행진곡' 김종률씨가 작곡…학생들이 직접 작사
학생독립운동 앞장 선 선배 뜻 가사에 담기도
오는 19일 광주일고 강당에서 새교가 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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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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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의 산실’ 광주일고가 ‘친일교가’를 대신할 새교가를 완성해 발표한다.

오는 19일 오전 11시 광주일고 교내 강당이다.

새 교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김종률씨와 교내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재학생 4명이 공동으로 작사·작곡했다. 김종률씨는 광주일고 졸업생이기도 하다.

새 교가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발상지’라는 학교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내용을 담겼다. ‘맨발로 앞서나간 님들의 발자국/일구이구 이어받은 우리의 의지 바른길로 나아가는/피끓는 학생’ 이란 대목이다.

멜로디는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곡으로, 학생들이 따라부르기 쉽게 했다.

이전 광주일고 교가는 친일 성향으로 분류된 작곡가 이홍렬이 만든 노래다. 이 탓에 올해 초 졸업식에서는 제창되지 않았으며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90% 이상 교체를 희망했다.

새교가 발표회에는 동창회 임원과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이 참석한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독립운동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받고, 더 늦기 전에 친일 잔재를 털어내자는 공감대 속에 마침내 역사성과 진취성을 담은 새 교가가 완성돼 발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 광덕중·고와 대동고가 같은 이유로 친일 잔재교가를 새 교가로 교체했다. 금호중앙여고, 숭일고 등 광주지역 13개 학교에서도 올해 안에 ‘친일 교가’ 교체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홍성장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