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의병들의 이야기, 서울에 알린다

창극 '민초의 노래',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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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 '민초의 노래'가 오는 13일 영광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4월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무안 남악) 무대에서 초연한 창극 '개벽· 민초의 노래' 한 장면.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창극 '민초의 노래'가 오는 13일 영광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사진은 지난 4월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무안 남악) 무대에서 초연한 창극 '개벽· 민초의 노래' 한 장면.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

정미의병(1907년) 당시 호남 지역 대표 의병장 김태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호남 의병의 업적과 민초들의 활약을 다룬 창극 ‘민초의 노래’가 서울 무대에 올려진다.

전남도립국악단은 ‘민초의 노래’가 오는 13일 오후 7시 영광예술의전당 무대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홀에서도 공연된다고 10일 밝혔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제작한 ‘민초의 노래’는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의병’이란 이름으로 맞서 싸운 선열들의 업적을 민초의 시선으로 조명한 작품으로, 지난 4월 초연된 ‘개벽-민초의 노래’를 재정비한 작품이다.

나주 문평면 갈마지마을에서 태어난 ‘죽봉 김태원'(1870~1908)은 어려서부터 사회변혁을 도모하다 한때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동생 김율과 함께 의병을 규합하고 호남창의회맹소에 합류해 선봉장이 됐다. 고창 문수사 전투를 시작으로 법성포, 장성, 영광, 함평, 담양 등지서 일본군 토벌대와 40여 회 전투를 벌였고, 1908년 1월 요시다가 이끄는 광주수비대를 격파했다. 1908년 광주 어등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광주 서구 농성광장에는 죽봉 김태원 의병장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정부는 지난 1962년 죽봉 김태원 의병장에게 건국공로훈장 독립장을 추서하고, 농성광장에 동상을 세워 그의 애국 정신을 기리고자 했다. 죽봉 김태원 의병장 동상 옆에는 동생 김율에게 쓴 글이 새겨져 있다.

창극 ‘민초의 노래’는 초연 작품보다 더욱 세련된 모습으로 단장했다. 제작진은 민초 중심의 항일 정신을 더욱 강조하고자 제목을 바꿔 달았다. 김태원 의병장의 수양딸 민초와 의병 김종석과의 사랑은 초연 작품보다 더욱 절절히 묘사됐고, 속도감 있는 극 전개와 스펙터클한 전투씬을 통해 일제에 항거하는 호남 의병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오는 27일에 있을 서울 공연은 서울시와 전라남도 주최, 광복회와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추진됐다. 올해가 한말의병최후항전 110주년인 만큼, 호남 의병들의 이야기를 전국,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공연 총감독인 유장영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특별공연을) 의병항쟁부터 민중항쟁에 이르기까지 일제에 저항했던 순국선열의 뜻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