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근본과 진리, 빛으로 재조명

이이남, 은암미술관서 '다시 태어나는 빛'전
12월 3일까지 고흐, 쇠라 등 대가 작품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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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작 '만화-병풍-병풍Ⅱ-상상된 경계들' 은암미술관 제공 편집에디터
이이남 작 '만화-병풍-병풍Ⅱ-상상된 경계들' 은암미술관 제공 편집에디터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온 이이남 미디어아티스트가 고향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은암미술관은 오는 12월 3일까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지정 5주년을 기념해, ‘이이남 초대전-다시 태어나는 빛’전을 개최한다.

광주 출신 이이남 작가는 올해에는 ‘2019 런던 동아시아영화제’에 공식 초청, 지난해에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 전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총 9점으로, 대형 미디어 영상 작품과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 소녀, 고흐의 해바라기, 쇠라의 아니에르 물놀이 등을 재해석한 캔버스 신작들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 제목이기도 한 ‘다시 태어나는 빛’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빛’의 고전적 가치를 재조명하여 인간의 근본과 진리에 대한 고찰을 탐구한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시각과 청각의 감각을 일깨우는 일렉트로닉 비주얼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되는 빛’을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이번 신작에 대해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한 빛을 갈망하는 원초적인 내면의 욕구를 담고자 하였으며, 고전의 시간을 조명하여 뿌리를 더듬어 불완전한 자아를 성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만화-병풍-병풍Ⅱ-상상된 경계들’은 겸재 정선과 강세황의 고전회화를 한 폭의 병풍으로 연출해 구성한 작품이다. 분단된 남·북한의 경계를 배경으로 ‘국가, 이민자, 소수민족, 인권, 예술’ 등 다양한 현대사회의 풍경들이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경계에서 우리의 사유를 유도한다.

조선후기 대표적인 진경산수화 중 하나인 겸재 정선의 ‘박연 폭포’를 디지털 속 가상현실의 공간으로 재해석한 높이 4.9m의 ‘박연 폭포’ 또한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과 ‘단발령 망금강’을 재해석해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작품 ‘평화의 길목’, 1997년부터의 기존의 대표작을 종합해 편집한 영상 작품 ‘뿌리들의 일어섬’도 감상할 수 있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양과 서양, 전통 예술과 현대 예술, 과거와 현재, 그리고 경계를 넘나드는 이이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의(062)226-6677.

이이남 작 '쇠라-아니에르의 물놀이' 편집에디터
이이남 작 '쇠라-아니에르의 물놀이' 편집에디터
이이남 작 '해바라기' 편집에디터
이이남 작 '해바라기' 편집에디터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