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기록은 계속된다…차붐 넘은 대기록 달성

한국인 유럽무대 통산 최다 123골 고지
만 스물일곱에 기록 경신…200골 무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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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토트넘의 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 후반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7·토트넘)의 한국인 유럽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은 계속될 전망이다.

만 스물일곱 나이에 차범근(66) 전 감독이 보유했던 121골을 넘어 123골 고지에 오른 손흥민은 200골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에서 후반 12분과 16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차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은 통산 122·123호골을 기록하며 전설을 넘어 30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작성했다.

현역 시절 ‘차붐’으로 불린 차 전 감독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등에서 뛰며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만 18세 때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그해 10월 쾰른을 상대로 유럽 1군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12~2013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20골을 넣었다.

2013~2014시즌부터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두 시즌 동안 29골을 기록하고 2015년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옮겼다.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은 8골에 그쳤지만 2016~2017시즌 21골, 2017~2018시즌 18골, 2018~2019시즌 20골을 터뜨리며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6~2017시즌의 21골은 차 전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 19골을 넘어선 것이다.

리그와 컵대회 등 골을 터뜨린 대회 분포를 보면, 손흥민은 리그에서 총 85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2골, 컵대회에서 16골을 넣었다.

123골 기록을 세운 손흥민의 나이가 스물일곱인데다 병역의무를 마친 점을 감안하면 통산 200골을 기대할 수 있다. 큰 부상없이 최근의 폼을 유지할 경우 200골 이상의 기록도 예상된다.

이날 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총 4경기에서 5골을 기록하며 득점랭킹에서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팀 동료 엘링 홀란드가 7골로 단독 선두에 있고,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6골로 2위다. 손흥민은 둘의 뒤를 이어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만점 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0점을 받았다. 이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이번 사고와 상황에 정말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고메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그러면서 “(고메스의 부상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를 응원해 주는 팬들, 친구들, 동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깨달았다”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 팀에 집중하고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중계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고메스의 쾌유를 빌었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