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 감사패 아니라 엄벌 받아야

북항스테이션 사고로 16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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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또 큰 사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56분께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승객 40여 명이 넘어졌다. 이 가운데 16명이 부상을 입었고, 7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80대 승객 최모 씨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행상케이블카가 사고를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운행을 시작한 지 이틀 만인 지난 9월 10일에 멈춤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추석 연휴인 12일에도 100m 상공에서 움직이던 케이블카 55대가 일제히 멈춰 승객들이 공중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10여 차례 가까이 멈춤사고가 발생했으나 회사 측은 당국에 제대로 신고도 하지 않아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4년여의 준비 과정과 공사를 통해 지난해 10월과 올 4월, 5월 등 세 번의 연장 끝에 지난 9월 7일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세 차례나 개통을 연기하면서 가까스로 운행했으나 잦은 멈춤사고로 승객들의 불신을 사더니 이번에는 북항스테이션의 에스컬레이터 오작동 사고로 16명이 부상을 입는 큰 사고를 일으켰다. 완벽하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개통한 케이블카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우리에게 웅변으로 말해준다.

이번 사고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18일 해상케이블카를 탑승하고 운행사인 정인채 새천년종합건설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서로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 사고를 생각하면 운행사는 감사패가 아니라 엄벌을 받아야 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개통 이후 주중 5000여 명, 주말 1만여 명이 이용하면서 서남해안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럴수록 회사 측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케이블카를 타러 가서 골절되는 사고를 입는다면 불안해서 누가 타겠는가. 목포해상케이블카 운행사는 꾸준한 안전점검으로 먼저 관광객들의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