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농업, 한국에 블루오션 될 것”

▶장흥 출신 김점배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장
1981년 오만 수산업 진출…대표 한상 자리매김
“네트워크 강화로 기업·청년 해외 진출 도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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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배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장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
김점배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장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세계 각국의 한상들이 서로 힘을 모으면 굉장한 힘이 발휘됩니다. 이 네트워크를 활성화시키면 지역 기업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지난 1981년, 20대 중반에 아프리카 오만에 진출해 수산업으로 40여 년간 인도양을 누비면서 아프리카·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한상으로 입지를 다진 이가 있다. 장흥 출신의 김점배(AL KAUS OVERSEAS TRADING LLC) 대표이사. 그는 지난 2016년 3월부터 아프리카·중동 한상총연합회 2대 회장직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수십년간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에 대한 한상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새로운 투자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써왔다.

그도 처음에는 아프리카에서 여러차례 위기를 겪어야 했다. 그는 1981년 오만으로 진출해 선원으로 시작해 5년 만에 선장이 됐다. 행복도 잠시,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993년 근무하던 한국해외수산의 경영난으로 선박이 매각된 것. 그는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그는 배 두척을 인수해 ‘라사교역’을 세우고 수산업 기업가의 삶을 시작했다.

급기야 김 회장은 모두가 출어를 기피하던 소말리야 부근 해역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채 조업해 소말리아 어장을 ‘블루오션’으로 만들어냈다. 현재는 아프리카 대륙의 5억 명 소비자를 위한 통조림 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아프리카 ‘농업’이 한국기업과 청년들에게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많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의 경우 한국인들이 가발사업과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 포화상태”라면서 “농업은 광대한 아프리카 대륙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분야다. 예컨대 아프리카의 경우 옥수수 농사를 지어 얻은 수확량이 한국의 6분의 1 수준밖에 안된다. 같은 조건에서 옥수수를 재배한다 할지라도, 한국기술과 농기계를 가져가면, 5배 가량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선, 아프리카·중동지역 네트워크도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내 경우엔 처음 맨땅에 헤딩하듯 진출해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보다 빨리 자리를 잡기 위해선 아프리카·중동지역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한상대회 개막에 앞서 지난 21일 ‘한상CEO 네트워킹’ 행사를 후원하며 남다른 애향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선상 네트워킹은 여수 돌산의 한려수도 유람선 선착장에서 오동도와 엑스포 앞바다를 크루즈로 1시간 30분 정도 왕복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우리지역에서 한상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행사를 후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한상과 지역 경제인간의 의미 있는 만남의 시간을 넘어 ‘정보 공유의 장’으로 진행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아프리카·중동에 전남지역 알리기에도 앞장서왔다.

김 회장은 “수년째 한상대회가 끝나면 중동인 40명을 모시고 2박3일간 전남지역 관광 체험을 하고 있다”면서 “고향인 장흥 우드랜드에서 숙박을 하고, 강진에서 한식을 맛보고. 대흥사에 가서 단풍구경을 하는 등 한국을, 특히 전남지역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프리카하면 미개의 나라라고 생각해 꺼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며 “마음가짐을 크게 하고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려보면 취업의 기회, 성공의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