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계엄령 문건’ 파문 확산 조짐

국방부 "문건 진위여부·유출 경로 파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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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가 전날 국감에서 공개한 이른바 ‘촛불 계엄령 문건’의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촛불 계엄령 문건 관련, “지금으로서는 그 문건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은 국방부 장관도 몰랐던 만큼 비밀리에 계획돼 보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문건의 진위와 함께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등도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대변인은 현재 중단된 기무사 계엄문건 수사와 관련해서도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이 확보되면 민군공조 하에 수사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방부는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담긴 문건이 공개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평화롭게 진행되던 (박근혜 탄핵 촉구) 촛불집회를 장갑차와 탱크를 앞세워 힘으로 짓밟겠다는 음모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한민국 체제를 뒤흔들려한 엄중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계엄령의 ‘계’ 자도 못 들었다. 보고된 바가 전혀 없었다”며 일축했다. 황 대표는 “거짓이다.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고소나 고발을 통해 사법조치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경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을 정도로 현 정권과 밀접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현재 여당 의원의 입법 보조원”이라며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임태훈 소장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기무사 계엄령 문건’ 원본이라며 군사기밀 Ⅱ급으로 분류된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을 공개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