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무등산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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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정치부장 편집에디터
박성원 정치부장 편집에디터

‘인공지능(AI)’과 ‘무등산수박’의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인공지능’과 ‘무등산수박’은 이용섭 광주시장을 매개로 긴밀한 관계를 맺게 됐다.

먼저 인공지능 얘기다. 광주시는 침체된 지역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돌파구로 인공지능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이용섭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했다며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과 광주시와의 관계 설명은 이쯤 하고, 인공지능이 무등산수박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말하고자 한다. 여기엔 현재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인공지능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문주 박사를 광주시의 명예기술고문으로 위촉하기까지 뒷얘기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

지역 주력산업과 인공지능을 융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를 수소문하던 이용섭 시장은 지난 5월 김 박사가 머물고 있는 서울의 한 호텔을 찾았다. 이 시장은 그 자리에서 광주시의 인공지능 육성 노력을 소개하며, 김 박사에게 인공지능 핵심기술 기업 이전, 실리콘밸리와의 네트워킹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직접 호텔까지 찾아온 이 시장의 정성이 통했는지, 김 박사는 “나의 기술협력이 광주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기술고문직을 받아들였다.

이 시장은 “타 지자체보다 앞서 세계적 인공지능 전문가를 영입해 너무 기뻤다”면서도 “다만 기술고문으로서 어느 정도 보상과 대우를 해드려야 할 지 걱정도 앞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때 광주시의 고민을 덜어준 김 박사의 한마디.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광주가 무등산 수박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해마다 무등산 수박 몇 통씩만 보내주시면 됩니다”였다. 광주 인공지능 기술과 첨단산업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김문주 박사의 영입에 무등산수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무등산 기슭에서만 자라는 무등산수박은 타 지역 수박은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향과 감칠맛을 자랑한다. 무등산수박과 기분좋은 인연을 맺은 광주의 인공지능 연관 산업과 김문주 박사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박성원 정치부장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