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 호남 예산간담회 취소 ‘허탈’

예결위원 3명만 참석 의사… 참여율 저조 결국 무산
광주시·전남도 “현안 설명 좋은 기회였는데…”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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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경 뉴시스
국회 전경 뉴시스

 국회 예결결산특별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추진한 호남 예산간담회가 의원들의 참석 저조로 취소됐다. 예산 편성의 키를 쥔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지역 현안사업과 예산 지원의 필요성 등을 설명하려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일 광주시·전남도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예결위는 오는 23일부터 양일간 전국순회 예산간담회 개최를 추진했다. 간담회는 국회의 2020년 정부 예산 심사가 22일부터 본격 돌입함에 따라 예결위원들이 지자체별로 지역 국비지원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국회의원 50명으로 구성된 예결위는 A·B조로 나눠 2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4일에는 호남·충남팀과 영남·충북팀으로 나눠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광주, 전남·북은 24일 광주에서 호남권 예산간담회 일정이 잡혀있었다. 하지만 B조로 구분된 예결위 소속 위원들의 간담회 참여 신청이 3명에 그치는 등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위는 참석 의원이 적다는 이유로 결국 호남 예산간담회를 취소했다.

 이번 간담회를 국비 확보의 좋은 기회로 활용하려 했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갑작스런 취소 소식에 당혹감을 토로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간담회를 통해 광주~순천간 경전선 사업(1조 7000억원) 등 정부안 과소·미반영 사업을 중심으로 집중 건의할 방침이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년 국가 예산 7조원 달성을 목표로 그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적극 요구할 계획이었으나 간담회가 무산되면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도 “예결위원들에게 광주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취소돼 허탈하다”고 전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예결위 간담회 취소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주부터 국회에 상주하며 지역 정치권과 긴밀한 협조를 위해 예산협의회 등을 수시로 갖고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시·도 관계자는 “중점확보대상 사업 의원별 역할 분담 등으로 국가예산 확보 및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