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협약 ‘또 연기’

서진건설, 협약 체결 한달 연장 요청
광주시 “이달 내 이행계획서 제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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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일원. 전남일보 자료사진 편집에디터
광주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일원. 전남일보 자료사진 편집에디터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진건설이 또다시 협약 체결 연장을 요청해왔다. 광주시는 이달 말까지 이행계획서 제출을 통보함으로써 사실상 이를 받아들였다.

20일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에 따르면 서진건설이 지난 18일 시에 ‘협상 기한을 한 달 가량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시가 이행보증금 분할 납부 불가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다.

앞서 서진건설은 공모 지침에 따라 협약 체결 후 10일 이내에 전체 사업비의 10%인 483억원 가량을 납부해야 하지만, 이를 3단계로 분납하겠다는 의사를 이달 초 광주시에 전달했다. 시는 법률 자문과 검토를 거쳐 ‘이행보증금 분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18일까지 답변을 해달라고 서진건설 측에 요청했다. 건설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어등산관광단지 사업은 또다시 표류할 판이었다.

서진건설 측은 즉답 대신 협상 시간을 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서진건설 쪽에서 도시공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성실하게 임하기 위해 내용을 검토해 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해왔다”며 “이행보증금 분납에 대한 시의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건설사의 판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다만 협약 기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당장 이번주 중에 서진건설 측이 사업 이행 담보로 예치한 48억원의 유가증권을 연장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서진건설 측에 이행계획서도 요구한 상태다. 이행보증금 분납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는 것이다. 이행계획서 또한 이달 내 제출로 기한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잠정적인 협약 체결일로 정해놨던 10월 22일은 이번 이행보증금 분납 이견에 따른 기간 연장으로 또다시 기약을 알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서진건설이 한 달의 시간을 요청한 만큼 그 사이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내달 중순께는 협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