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만나는 극단들의 개성넘치는 이야기

내달 30일까지 소극장 페스티벌
서울, 부산, 청주 등 5개 극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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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푸른연극마을' 극단이 선보일 신작 옥주의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 '푸른연극마을' 극단이 선보일 신작 옥주의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의 묘미는 무대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꿈틀대는 표정을 감상하고 배우들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다. 뮤지컬이나 콘서트처럼 대중화 된 장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극장 연극에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는 까닭이다.

국내 연극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았던 소극장 연극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연극 축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내달 30일까지 광주 동구 씨어터연바람에서는 소극장 축제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이 한 달 반동안 열린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하는 씨어터연바람 ‘연극 있다-잇다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활동하며 지역 소극장 연극에 앞장서고 있는 다섯 개 극단을 초청, 우수한 레파토리를 ‘오색빛깔, 오색마당’이란 주제로 묶어서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에는 광주 극단 ‘크리에이티브드라마’, ‘푸른연극마을’을 포함해 부산 극단 ‘시나위’, 청주 극단 ‘늘품’ 등이 참가해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을 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축제의 포문은 광주극단이 연다. 22~23일 광주의 대표 극단인 ‘크리에이티브드라마’와 ‘푸른 연극마을’의 협업 작품인 ‘고백:얼굴뒤의얼굴’이 관객을 찾는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를 마주했던 두 남자의 고백을 뼈대로 39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아픔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25~26일에는 연극인 박정자씨의 무대가 마련된다. 국내 연극계의 거장 박정자씨는 ‘박정자’의 토크콘서트형 연극 ‘박정자의 연극 talktalk’를 연극마니아들에게 선보인다. 대한민국 레전드 연극인 중 한 명인 박정자가 진솔한 인생과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편안하게 고백한다.

다음달 1일과 2일에는 부산극단 ‘시나위’가 공연을 펼친다. 시나위는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서 금상, 당진 전국 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인 ‘뿔’을 선보인다.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여정을 심리적인 이미지로 구축해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청주 극단 '늘품'이 선보일 '엄마의 치자꽃'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청주 극단 '늘품'이 선보일 '엄마의 치자꽃'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제공 편집에디터

이어 8~9일에는 청주 극단 ‘늘품’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형 연극을 선보인다. 이날엔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탄탄한 가족드라마로 호평을 받은 노희경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인 ‘엄마의 치자꽃’으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대미는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신작 레파토리인 ‘옥주’가 장식한다. 다음달 22~30일에 펼쳐질 옥주는 앞서 전국에서 뜨거운 극찬을 받아낸 작품으로 70대 여인 옥주와 사별한 남편 차만식의 담소를 담은 아름다운 이야기다. 극 중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오성완과 이당금은 실제 부부로, 완벽한 호흡이 기대된다.

연극당 입장료는 2만원이며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프리패스 티켓은 5만원이다. 프리패스 티켓은 네이버블로그 ‘씨어터연바람’이나 전화로 구입이 가능하다. 사전예매는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페이, 플레이티켓을 통해 할 수 있다.

예매자에 한해 추첨을 통해 커피 무료 이용권, 꽃바구니, 식사권 등이 증정되며 ‘연극 있다-잇다’의 굿즈 등이 증정된다.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