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역사 촘촘히 숨쉬는 양림동 골목서 ‘인문학 축제’

'제9회 굿모닝 양림' 18일부터 20일까지 '양림동' 일대서
전시·공연·체험 다채로워… 이외수·전유성 인문학 강의도

479
지난해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 '굿모닝 양림'의 축제 모습. 광주시 남구 문화원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해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 '굿모닝 양림'의 축제 모습. 광주시 남구 문화원 제공 편집에디터

유서 깊은 고택과 문화로 채색된 골목들이 있는 광주 양림동에서 조용히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인문학 축제가 열린다.

광주 남구가 주최하고 남구문화원이 주관하는 ‘굿모닝 양림’이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서양 선교사들의 사택 부터 시인 김현승이 걸었던 길까지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양림동 일대의 근대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굿모닝 양림’은 올해로 9년 째 개최되는 인문학 축제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로 김현승의 시 ‘가을의 기도’ 중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를 변용해 축제의 품위를 높혔다.

‘굿모닝 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조용한 양림동 골목에 어울리는 프로그램 구성이다. 올해에도 전시, 공연, 인문학 강의, 경연, 체험 마당 등으로 세분화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선물한다.

특히 이번 축제의 진수인 ‘전시 프로그램’은 오는 31일까지 마련된다. 양림동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사색과 작품 활동을 했던 김현승 시인에 대한 아카이브 전이 눈길을 끈다. 또한 양림동 출신 화가 16명은 ‘양림의 화가들’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양림동 대표 예술가인 한희원 작가는 ‘한희원 작가의 골목전’, ‘숲속 미디어아트’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축제 기간인 18일부터 20일까지 운영되는 공연 프로그램의 주요 키워드는 ‘뉴트로’다. ‘가을숲속음악회’에선 그룹 백두산과 뮤지션 양하영 등이 출연하며 이 외에도 ‘통기타-추억을 노래하다’, ‘추억의 DJ’ 등 장년층에게 추억을 선사할 공연이 다수 준비됐다.

가을 밤 청춘들에게 촉촉한 감성을 선물할 공연도 있다. 음악과 연극을 통해 항일운동을 만나는 ‘친일항일음악극 동행’, 대중가수 구창모, 서영은, 장은아 등과 함께하는 광주MBC 공개방송 ‘양림을 노래하다’ 등이 마련된다.

‘굿모닝 양림’의 백미, 인문학 강의에선 문화예술계 유명 인사들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19일 오후 3시 오웬기념각에선 이외수 작가가 ‘만물이 스승이다’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20일 오후 3시에는 같은 공간에서 대한민국 1세대 코미디언이자 희극계 대부로 불리는 개그맨 전유성 ‘거꾸로 바라보기’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양림동 골목 어귀를 체험 프로그램이 알알이 구성한다. 축제 기간에는 사직공원 입구, 양림쉼터, 펭귄마을 입구 등지에서 ‘가을숲속 시인의 책방’ 및 ‘가을에 보내는 X-mas 카드’, ‘100년 역사문화 탐방’, ‘전통 차실’ 등 소소한 프로그램이 많다.

가을의 햇빛이 충만한 사직공원에선 그림과 시를 겨루는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19일 오전 10시부터 전국민들이 참여하는 ‘시낭송 대회’가 열리며 이후 오후 3시엔 ‘굿모닝! 양림 어린이 사생대회’가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사이트 ‘굿모닝 양림’을 참조하면 된다. 참가 및 문의는 광주시 남구문화원 062) 671-7356

지난해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 '굿모닝 양림'의 축제 모습. 광주시 남구 문화원 제공 편집에디터
지난해 양림동 일대에서 열린 '굿모닝 양림'의 축제 모습. 광주시 남구 문화원 제공 편집에디터
최황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