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이어 ‘AI’까지 전남도 방역 비상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기간… 시·군별 상황실 운영
72개 오리사육농가 133만 마리 규모 휴지기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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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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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이어, 충남 천안시 봉강천에서 최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국 최대 오리산지인 전남도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16일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달부터 2020년 2월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차단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AI는 닭·오리·칠면조 등 가금류와 야생조류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저병원성은 장기·호흡기에만 감염되는 반면, 고병원성은 심혈관·뇌까지도 전염돼 폐사율이 높아진다. 발견 순서에 따라 H1형부터 H16형까지 16종류가 알려졌다.

 특별방역대책 기간동안 전남도와 동물위생시험소, 시·군에 27개의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며 고병원성 AI 재발방지를 위해 사전 예방중심의 선제적 특별 방역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ASF와 같이 22개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오리농장 출입구부터 울타리 둘레로 생석회를 살포하는 생석회 차단방역 벨트를 조성한다.

 AI반복 발생지역이나 밀집사육 오리농가에 대해 휴지기제를 실시한다.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72개 오리사육농가 133만 마리 규모가 휴지기에 들어간다.

 가금농장 입식 승인제와 가금육계 및 육용오리 농가에 대해 출하 후 14일간 휴지기를 운영하는 한편 철새도래지 10곳에 대해 선제적 야생조류 분변검사를 추진한다.

 또 오리 도축장 출하농장의 30%에 대해 정밀검사를, 종오리 농장은 2주마다 AI검사를 실시하고 종계는 출하시, 산란계는 2주마다 농장검사를 한다.

 이용보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매년 발생하고 있는 AI가 지난해에는 철저한 방역과 농가들의 자체 소독 강화 등으로 발생하지 않았다”며 “농장단위 차단방역도 철저히 하면서 의심축 발생 시 신속히 신고(1588-4060) 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지역은 지난해 1월10일 이후 AI발생이 없었으며 2017년~18년 동절기 11건, 2016년~17년 36건, 2014년~15년 107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한편 전남은 영암·나주·강진 등에서 270개 농가가 500만마리의 오리를 사육, 전국 사육량(1022만 마리)의 49%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오리 산지이며 닭도 383개 농가에서 2578만마리를 사육,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