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마항쟁 피해자에 공식 사과

'우리의 소원' 1절은 광주, 2절은 창원서 제창

28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부마항쟁 40주년을 맞아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상처를 입은 피해자와 관계자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에서 개최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면서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다”면서 “비록 신군부의 등장으로 어둠이 다시 짙어졌지만, 이번엔 광주 시민들이 엄청난 희생을 치르며 치열한 항쟁을 펼쳤고, 마침내 국민들은 87년 6월항쟁에 이르러 민주주의의 영원한 승리를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민주주의의 하늘에는 부산의 아들 박종철과 광주의 아들 이한열이 함께 빛나고 우리는 국민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4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지난 9월24일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기념식이었다. 이로써 부마민주항쟁은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4대 민주항쟁으로 자리매김됐다.

이날 기념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우리의 소원’ 제창에서는 1979년 10월 부마에서 시작된 항쟁이 1980년 5월 광주로 이어졌던 역사적 의미를 담아 1절은 광주 구 전남도청 앞에서 오월 소나무합창단이 선창하고, 2절부터는 창원 경남대학교 기념식 현장에서 부산시립합창단, 창원 다문화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서울=강덕균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