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채용 비리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국감서 질타… 경찰 수사 착수

50

전남대병원의 채용 비리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집중 추궁됐다. 채용 관련 비리는 일자리 절벽에 신음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상실감을 주고 공정 사회 실현을 역행하는 일이다.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 15일 전남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남대병원의 채용 비리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전남대병원 고위 간부가 자신의 아들과 조카의 채용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공공기관 채용 비리 감사에서 지적받았지만 경징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A간부는 채용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조카에게 최고점을 줬고, 전남대병원에서 한 달 실습한 게 경력의 전부인 아들 채용 때도 관여했다”면서 “다른 합격자들의 명단을 보면 경력이 수두룩한데 이것은 완벽한 ‘아빠 찬스’,’ 삼촌 찬스’로 지역 청년들에게 박탈감과 자괴감을 줬으나 전남대병원은 경고로 징계를 끝냈다”고 비판했다. 병원측은 채용 업무와 관련해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직원에 대해 감봉(1명)과 경고(11명) 등의 경징계에 그쳐 제식구 감싸기를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이 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16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검찰로부터 전남대병원 채용 부정 사건을 인계받아 교육부에 감사 자료를 요청하는 한편 전남대병원 노조의 고발장 내용과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비리 의혹의 전말을 밝혀야 한다.

이처럼 채용 비리가 척결되지 않고 끊이지 않은 것은 비리 연루자에 대한 솜방이 처벌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안들키면 그만, 들켜도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받고 있어서다 . 면접 점수 조작과 딸 면접에 참여하는 등 신입 행원 채용 비리 혐의(업무방해 )로 재판에 넘겨진 광주은행 전 간부 4명이 지난해 8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고질적인 채용 비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져야 하고 보다 촘촘한 법과 제도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