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생’ 외면하는 나주 혁신도시 공기업들

문화예술위·콘진원 등 실적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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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로 이전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들의 지역사업 추진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은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 30%도 지키지 않았다. 이들 기관은 지역 기업, 대학 등과의 협력 사업도 사실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대안신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위원회가 혁신도시 이전 지역 인재채용 의무비율 30%를 지킨 것은 2017년(30.8%) 한 차례에 불과하다. 2015년 20%, 2016년 19.4%, 2018년 13%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채용이 이미 끝난 상황에서 16.7%에 그쳤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지역인재 의무 채용 30%를 달성한 해는 단 한 번도 없다. 올해만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창출 사업도 문화예술위원회의 경우 작년과 올해 미취업 청년에게 5∼6개월 동안 체험 활동을 하는 ‘체험형 인턴’ 6명을 운영한 것이 전부다. 지역 기업, 대학 등과의 협력사업은 혁신도시로 이전한 이후 4년 동안 아무 사업도 추진하지 않다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업무협약 3건을 체결했다. 콘텐츠진흥원도 혁신도시 지역 지자체와 협력해 정책을 발굴하거나 공동 사업을 추진한 사례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혁신도시 조성 특별법’은 이전 공공기관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지역산업 육성,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및 동반성장, 지역인재 채용, 산학협력사업을 포함한 지역인재 육성사업,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 사업을 추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그런데도 문화예술위원회와 콘텐츠진흥원 등이 법을 어기면서 광주·전남 지역과의 상생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혁신도시 조성 취지에도 어긋난다. 두 기관은 지역과 어떻게 상생하고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