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탈한 민심 잡아라”… 야권 “일당 독식 저지”

▶국회의원 선거 6개월 앞으로
여 ‘조국 사태’ 일단락…떨어진 지지율 회복 주력
평화당·바른미래 등 야권 ‘제3지대’ 모색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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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정치후원금 후원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포스터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4월에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정치후원금 후원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포스터를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은 ‘총선 승리’를 외치며 민심 잡기에 여념이 없다. 지난 14일 ‘조국 장관’ 사퇴가 2020년 4·15총선을 앞둔 광주·전남 정치권 및 총선에 미치는 여파를 분석하려는 정당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이어간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다만 최근 ‘조국 사태’로 떨어진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총선 승리의 최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총선 채비에 들어간 야권도 조국 장관 사퇴와 별개로 ‘검찰개혁’ 기조를 유지한 채 인재 영입 등을 통해 ‘민주당 독식’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정계 개편, 공천 과정의 투명성, 선거구 획정 등 변수가 민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이탈한 ‘민심 잡기’ 총력

 이른바 ‘조국 정국’을 거치며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양 정당 지지율이 1%대까지 격차를 줄인 상태다. 다만 광주·전남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60~70%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조국 장관 사퇴로 충격에 휩싸인 지역 민심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줄지, 정부와 여권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한 표심 이탈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민주당은 지역 내 탄탄한 지지율을 바탕으로 2017년 대선에서의 압도적인 지지, 2018년 지방선거 압승에 이어 2020년 총선까지 승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모든 이슈를 삼켜버린 ‘조국 블랙홀’이 일단락되면서 정치권도 빠르게 총선 구도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조국 사태로 실망감을 느끼며 이탈한 민심을 다시 얻어낼 수 있을지가 현재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꼽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주당은 ‘당원 50%와 일반 유권자 50%’의 내년 총선 경선 방법을 이미 확정 지은 상태”라면서 “경선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야권 “민주당 일당 ‘독식’ 막아야”

 내년 총선에서는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20대 총선 때 광주·전남 18석 중 16석을 차지했던 국민의당은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당되면서 동력을 잃은 지 오래다.

 자칫 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호남계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제3지대’ 등을 내세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두 정당은 현역 프리미엄 효과와 정책선거 등을 내세워 최대한 의석을 지켜내겠다는 계산이다. 다만 지난 총선 때 ‘녹색열풍’의 주역들이 선전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 중인 제1야당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 때 현 정권 심판을 이끌어내겠다는 분위기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로 좁혀졌다.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소치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미미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국당 관계자는 “광주·전남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상당히 답보상태이지만, 최근 각종 여론 조사를 봐도 바른미래당, 정의당 등 대안정당과 지지율 차이가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내년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10%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민주당 등 다른 당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민중당 등의 군소야당들은 참신한 후보를 많이 배출해 역대 최다득표를 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민중당 관계자는 “조국 사건을 계기로 진보냐 보수냐를 뛰어넘어 상위 10% 계층에 대한 국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면서 “민중당이 노동자, 농민 등 서민과 생사고락을 함께해온 정당이라는 점을 부각해 총선 때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거제 개편·선거구 획정 ‘변수’

 선거제 개편과 선거구 획정 여부는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여야 4당이 지난달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을 위한 선거제 개편안에 합의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고, 지역구 사수를 위한 각 당의 이해관계도 맞물려 있어 국회 통과가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일 선거제도가 개편돼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된다면 정의당과 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군소 정당도 입지를 넓힐 수 있어 독자생존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거제 개편은 복잡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광주·전남 지역구 수가 1~2석 정도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