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고민’ 벗어난 文대통령, 경제 행보

현대車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

80

블랙홀처럼 모든 현안을 삼켰던 ‘조국 이슈’를 벗어난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행보에 나서는 것으로 혼란했던 정국 수습을 시도했다. 특히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조국 국면에서 둘로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정부의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미래차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경제 활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세 가지 정책 방향을 마련했다”며 △전기·수소차 세계 판매 1위 △세계 최초 자율주행 상용화 △미래차 분야 60조원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미 확보한 전기차·수소차의 기술력에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반도체·정보기술(IT)을 더한다면 2030년 내에 세계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가 발표한 미래차산업에 대한 비전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고 올해 수소차 판매 세계 1위를 달성했다”며 “전기차에 있어서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차의 핵심인 배터리·반도체·IT 기술도 세계 최고다. 여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이동통신망을 결합하면 자율주행을 선도하고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문은 자신감 넘치는 표현들로 가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 ‘세계 1위’, ‘1등 국가’, ‘세계 표준’, ‘기술 선도’ 등의 단어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세계 미래차 시장 석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강덕균 선임기자 dk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