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서초동 촛불’ 모인 시민들…”국민이 나서야”

12일 '최후통첩' 마지막 검찰개혁 집회
오후 2시께 사전집회부터 참가자 속속
시민들 "집회 계속된다면 또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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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뉴시스
12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행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 뉴시스

12일 오후 검찰개혁 촉구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아홉번째로 집회를 추진한 주최 측은 이날이 마지막 집회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오후 6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 본집회에 앞선 리허설과 사전 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본 집회가 시작될 때까지 몇 시간이나 남았음에도 불구, 수백명이 모여 집회 장소 곳곳에서 작은 규모의 행진 등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곳곳에서 ‘검찰개혁 적폐청산’, ‘조국 수호 검찰개혁’, ‘검찰개혁! 정치검찰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국수호”, “기레기 아웃”, “검찰 개혁”, “우리가 조국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3주째 검찰개혁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힌 분당 거주자 강모(41·여)씨는 “잠정적으로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검찰개혁부터 언론개혁까지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집회가 진행된다면) 앞으로도 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진(45)씨는 “검찰이 조국 일가를 뒤지는 걸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치욕이 생각난다”면서 “행정권 행사는 대통령이 하는 것인데, 검찰과 언론이 합작으로 행정권을 짓밟는 하극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양아영(22·여)씨는 “숟가락만 얹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목소리가 크진 않지만 바뀔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왔다”면서 “(추후에도 집회가 진행된다면)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앞서 이번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추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적으로 화력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단체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언제든 다시 모인다”며 검찰개혁을 향한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번 집회에선 한동안 논란이 됐던 ‘인원 수’와 관련, 이달 5일 열린 8차 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주최 측이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만 주최 측은 8차 집회보다 약 20% 가량 더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21일 열린 6차 집회에선 3만5000여명이 참석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 7차 집회의 참석인원은 100만명 이상(주최 측 주장)으로 추산됐다. 8차 집회에서는 보수 측과 과도한 ‘숫자 싸움’을 우려해 공식적 추산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7차 집회를 상회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경찰서 맞은편 다솜어린이집 앞을 거점으로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곳엔 광화문 일대에서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조국 사퇴 촉구 집회를 진행한 석방운동본부, 국본 등 보수단체들도 차츰 합류하고 있다. 이들 집회엔 6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경찰에 신고된 상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