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 언제까지

김정대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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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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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대전에서 열린 광주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관련 의혹이 재차 불거지면서 10일 김석웅 광주시 환경생태국장이 갑작스런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의혹은 지난해 11월 민간공원 2단계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전후로 심사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시가 선제적으로 펼친 감사에서 오류가 발견됐고, 이를 바로 잡으려다보니 우선협상대상자가 바뀌었다는 게 주 내용이다. 여기에 감사에 대한 고위 공직자의 부당한 압력, 재평가와 관련된 위임 주체 등의 의혹이 시중에 제기되면서 수사기관까지 나섰고 아직껏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관련 내용이 국감장에서까지 거론된 상황에서 마련된 이날 광주시의 해명 기자회견은 많은 주목을 받았고,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의 설명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기자들의 추가 질의에 ‘검찰 수사 중’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참다못한 기자들 사이에서는 “그럴거면 그냥 검찰 수사를 기다리지 뭣하러 해명 기자회견을 하냐”는 등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해명 자리를 만들게 된 배경을 두고 전날 이용섭 시장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까지 거론됐다.

이 시장은 현재 인공지능 산업 육성 관련 기술협력 및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출장 중이다. 바쁜 일정 중에도 9일 페이스북에 ‘참으로 황당합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이 시장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특정 언론 기사를 거론하며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이튿날 광주시는 문제가 된 보도에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부랴부랴 해명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수사에 광주시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걸 느낄 수 있는 사례다.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검찰 인사 직후 당초 형사부가 맡고 있던 해당 사건을 특수부로 넘긴 데 이어 이례적으로 광주시청과 광주도시공사, 시 행정부시장 자택 압수수색까지 벌였지만 아직껏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시 입장에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도 큰 부담인데, 검찰이 수사를 질질 끌면서 갖가지 의혹만 양산되고 있는 점도 못마땅할 것이다.

시청 안팎에선 고위 공무원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벌인 검찰이 쉽사리 사건을 종결짓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검찰이 일단 칼을 빼들었으니 뭐라도 썰지 않겠느냐’,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느냐’는 걱정이다. 수사를 진행하는 광주지검 특수부에 많은 이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정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