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든 광주, 예술로 치유받는다

11일부터 하늘마당서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가상세계서 ‘아픔치유’…시민공감각적 체험기회
몰입형, 다면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시도 ‘눈길’

237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교류전으로 선보이는 네덜란드 팀 토어의 '반딧불이 들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 전시되는 이 작품은 첨단테크놀로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정서를 잘 보여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편집에디터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교류전으로 선보이는 네덜란드 팀 토어의 '반딧불이 들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 전시되는 이 작품은 첨단테크놀로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정서를 잘 보여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편집에디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대가 빛으로 물든다. 미디어아트 전시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2019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11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6관 내·외부, 미디어월, 하늘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아시아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시·포럼 등 다양한 행사와 국내·외 창의도시와 미디어아트 도시 간 교류전으로 구성됐다.

올해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의 주제는 ‘치유도시, 백마법(White Magic City)’이다. 광주의 정체성, 그리고 아픔을 예술로 치유하는 광주의 이야기를 미디어아트 속에 담아냈다. 주제가 담고 있는 ‘백마법(White Magic)’은 바람직한 목적에 사용되는 마법, 이를테면 이기주의가 아니라 이타주의를 위한 마법을 의미한다. 작가가 열어놓은 이타적인 공간인 백마법(White Magic)이 펼치는 가상 세계에서 광주도시를 예술로 치유하고, 시민들은 이를 공감각적으로 체험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이번 페스티벌의 목표다.

미디어아트 전시는 몰입형과 확장형으로 진행된다. 먼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는 광주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형태로 12대의 빔프로젝션과 단초점 렌즈를 통해 150평 전시 공간을 12개의 채널로 나누고 합쳐서 최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관객은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영상과 음악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서사를 읽어내고 광주의 희생에 대한 ‘숭고함’의 의미와 성찰을 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복합 6관 전시에는 이이남, 하준수, 장승효&김용민, 윤제호, 미아오샤오춘 작가가 참여한다. 또한 개막 당일 복합 6관에서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 음악감독 오종의 콜라보 개막이벤트도 감상할 수 있다.

‘확장형’미디어아트는 다면형 입체 미디어 파사트 프로젝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 작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 건물외관 뿐 아니라 계단과 플라자브릿지의 기둥 등에 영상을 맵핑한다.

이밖에 이번 미디어아트페스티벌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 곳곳에 다양한 빛 오브제 설치작품들을 설치해 ‘찾아가는 미디어아트’의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하늘공원 잔디 앞에 설치된 네덜란드 팀 토어(Toer)의 ‘반딧불이 들판’은 첨단테크놀로지를 통한 아날로그적 정서를 잘 보여준다. 또한 특별전으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와 공동기획으로 올해 SICAF 본선 진출작 중 ‘인권과 다름’을 주제로 한 9개국 15팀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상영한다. 인간의 내면과 외면, 가치와 행동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해 유치원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미디어 월에서는 싱글채널 작품들이 각각 다른 세 개의 영상면을 통해 낮과 밤으로 나뉘어 입체적으로 상영돼 9명 작가들의 다양한 치유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오는 11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며, 개막퍼포먼스로 음악 하는 뮤지션 ‘솔비’와 미술하는 ‘권지안’이 스스로 협업하는 셀프-콜라보레이션 시리즈 중 ‘하이퍼리즘 바이올렛(Hyperism Violet)’을 선보인다. 퍼포먼스에는 한국의 유명 안무가 ‘마담빅’과 그의 안무팀 ‘프리마빅’이 함께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 페인팅을 펼친다. 또 일렉트로닉 기타, 피아노, 클라리넷 등을 연주하는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DJ APDO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김미라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이번 페스티벌은 광주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선정 5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전시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유쾌한 전시가 되기를 바란다”며 “각 전문분야 감독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광주문화재단이 함께 열심히 준비한 이번 페스티벌을 많은 시민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한 미디어338(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는 기하학적이고 유쾌한 시각적 언어로 존재의 순환에 대해 풀어내는, ‘빠키(Vakki)’로 활동 중인 박희연작가의 초대전이 페스티벌 기간 내내 함께 전시된다.

11일 오후6시30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전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에서는 뮤지션 솔비와 미술작가 권지안이 협업한 '하이퍼리즘 바이올렛'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편집에디터
11일 오후6시30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개막전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에서는 뮤지션 솔비와 미술작가 권지안이 협업한 '하이퍼리즘 바이올렛'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편집에디터

박상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