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여수는 단일학군, 순천만 근거리 배정

중학교 배정 잡음 해마다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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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지역에서 중학교 학생 배정에 대해 현행 근거리 배정 방식의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한 잡음과 갈등이 해마다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순천YMCA 등 순천 지역 2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순천교육공동체시민연대’는 10일 오전 순천교육지원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순천교육청의 ‘중학교 배정 근거리 방식’의 전면 폐지를 촉구했다.

전남에서는 도교육청 고시에 따라 시 단위인 여수, 목포의 경우 단일학군제를 시행하지만 순천은 근거리 배정을 하고 있다. 과거에 신도심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 제기에 굴복해 근거리 배정을 선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거 여건이 좋고 부모의 경제적 사회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알려진 신도심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 교육지원청이 해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순천에서는 신도심 A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자녀를 같은 법인 산하 중학교로 배정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면서 해마다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A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올해도 중학교 무시험 배정에서 A초 학생 중 남학생 5명이 B중학교에, 여학생 6명이 C중학교에 임의 배정되자 전혀 희망하지 않았다며 시교육지원청을 찾아가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도심의 자녀들이 한 중학교에 집중 배정될 경우 ‘학교 서열화’ 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렇게 될 경우 학생 수가 줄고 소규모화되는 구도심 중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

같은 시 단위에서 목포와 여수는 중학교 단일학군제를 시행하는 반면 순천만 근거리 배정을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순천 시민사회단체들은 6개 권역으로 나눈 지금의 근거리 중학교 배정 방식을 폐지한 후 시 전체를 단일학군으로 묶은 ‘학생 희망 100% 배정 방식’ 시행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순천교육지원청과 지역사회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갈등과 잡음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