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화끈한 공격력…소총 타선 전락

되돌아본 2019 KIA타이거즈<3>
시들시들한 타선…팀 타율 리그 6위
장타력 부재…홈런 수 76개로 최하위
수비도 흔들…실책 수 110개ㆍ최다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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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최형우.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KIA타이거즈 최형우. 뉴시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팀 타율 0.302(리그 1위), 득점 906점(1위), 득점권 타율 0.324(1위), 타점 868점(1위), 홈런 170개(3위). 2017년 KIA타이거즈 타선의 지표다.

이 지표에서 보듯이 2017년 KIA 타자들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우며 통합 우승을 일궜다.

당시 타율은 10개 구단 중 3할을 넘는 유일한 구단이었고, 3할을 넘는 타자는 7명에 달했다. 타율 리그 1위 김선빈(0.370)을 비롯해 최형우(0.342), 이명기(0.332), 버나디나(0.320), 안치홍(0.316), 김주찬(0.309), 나지완(0.310) 등이 3할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상대 투수들을 압도했다.

지난해도 팀 타율 0.295(2위), 득점권 타율 0.302(3위)를 기록했던 타선의 힘으로 5위를 기록,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해는 화끈한 공격력이 시들시들해지면서 가을 야구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

KIA의 올 시즌 팀 타율은 0.264로 6위에 머물렀다. 올해 주전 타자 중 3할대를 넘긴 이는 안치홍(0.315), 터커(0.311), 최형우(0.300), 김주찬(0.300) 등 4명에 그쳤다.

올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적인 ‘한 방’도 부족했다. KIA의 올해 득점은 605점으로 9위, 득점권 타율은 0.256으로 7위를 기록했다. 득점 찬스를 잡고도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다 보니 이기는 경기 보다 지는 경기가 많았다.

장타율과 출루율, 홈런 수도 크게 줄었다. 장타율은 0.369로 8위, 출루율 0.336으로 5위, 홈런은 76개로 최하위를 기록해 소총 타선으로 전락했다.

KIA 타선의 부진 이유는 4번타자 최형우를 비롯해 김주찬, 나지완, 안치홍, 김선빈 등 주전타자들이 제 몫을 못했기 때문이다.

최형우는 올해 136경기에서 타율 0.300에 86타점, 17홈런을 기록했으나 ‘100억 타자’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움이 컸다. 리그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은 최형우는 3할 턱걸이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KIA 입단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또 줄곧 3할 이상을 유지했던 득점권 타율은 올해 0.263으로 뚝 떨어지면서 5년 연속 유지했던 ‘100타점 타자’ 타이틀을 이어가지 못했다.

김주찬도 KIA 입단 이후 7년 연속 타율 3할대를 유지했지만 5년 연속 5할에 가까웠던 장타력(0.374)이 크게 줄었다.

2017 KBO리그 타율왕에 올랐던 김선빈은 지난해 0.295로 3할을 넘기지 못한 데 이어 올해도 0.292에 그쳤다.

거포 나지완은 시즌 초부터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기량이 저하되면서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내야만 했다.

안치홍 역시 잦은 부상으로 올 시즌을 105경기 출전에 그쳤고, 장타력도 크게 줄어 홈런이 5개에 불과했다.

외국인 타자 해즐베이커는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해 방출되기에 이르렀다.

KIA 타자들은 수비력도 흔들렸다. 올 시즌 KIA의 팀 수비율은 0.979로 리그 9위다. 실책은 110개로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