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미생물로 지속가능한 자연순환 농업 꿈꾼다

농업미생물 보급 최근 4년 동안 3배 넘게 확대
보급량 늘리기 위해 내년 배양시설 추가 증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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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및 축산용으로 유용한 우수한 균주를 직접 배양해 보급해오고 있다. 곡성군 제공 편집에디터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 및 축산용으로 유용한 우수한 균주를 직접 배양해 보급해오고 있다. 곡성군 제공 편집에디터

곡성군은 최근 4년 동안 농업용 미생물 보급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곡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수년 전부터 농업 및 축산용으로 유용한 우수한 균주를 직접 배양해 보급해오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농업현장에서 미생물의 효과를 체감한 농업인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 2015년 63.5톤이었던 미생물 보급량이 작년에는 190여 톤에 육박하더니 2019년에는 210톤을 넘길 전망이다.

현대산업에서 미생물은 식품, 의약, 환경, 소재 등 여러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농업 분야에서도 미생물을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작물 생육, 품질 향상, 병해 예방, 축사 악취 저감 등에 효과가 있다.

영양소들이 유기물의 형태로 순환되는 생태계에서 미생물은 유기물의 마지막 분해 과정에서 ‘분해자’ 역할을 한다. 즉 농작물이 영양소를 이용하려면 미생물들이 분해한 작은 크기의 영양소가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농촌은 계속되는 연작, 무분별한 농약과 비료 사용으로 토양 미생물 생태계가 불균형해져 이러한 작용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지자체들이 식물체에 미치는 효과, 증식 속도, 환경 적응력을 고려해 농업에 적합한 미생물을 선발하고 직접 미생물을 배양해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곡성군 농업미생물의 특별한 점은 곡성 지역의 산야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을 쌀겨에 배양해 공급한다는 것이다. 수천년 동안 곡성에서 살아남았은 미생물이기 때문에 곡성이라는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적응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만큼 지역의 기후, 토질, 수목 등에 알맞게 토양을 개량할 수 있다.

이에따라 곡성군은 직접 채취한 토착미생물을 배양해 지역 농업인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군은 지난 2014년부터 토착미생물 첨단배양시설인 저온 진공 배양기(1.5톤)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기존의 수작업 방식으로는 종균 채취부터 배양까지 2주 이상이 소요됐지만 배양기를 활용하자 단 2일 만에 배양이 가능해졌다.

미생물의 효과를 체감한 농업인들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곡성군은 농업미생물 보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3년 간 기반 장비 운영과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2020년에는 국비를 확보해 배양시설을 추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배양시설이 증설되면 현재 200톤 가량인 보급량을 400톤까지 늘릴 수 있어 더욱 많은 농업인들이 미생물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곡성군 농업인 A씨는 “미생물 처리를 하고 나서 농작물의 품질이 좋고 향이 진하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앞으로 계속해서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 나가면 곡성군 전체 농작물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곡성=박철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