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식물원’ 외도가 몰고 온 경제학

남도 섬 관광시대 앞당기자=⑪ 거제 외도
외도 개장 22년만인 2017년 누적 방문객 2000만 돌파
거제 내 7개 항로 운항… 부두 주변 식당·숙박시설 북적
고 이창호 씨 부부, 섬 매입 꽃·나무 식재해 식물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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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창호 씨 부부의 노력으로 섬 전체가 '해상식물원'으로 꾸며진 경남 거제시 외도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편집에디터
고 이창호 씨 부부의 노력으로 섬 전체가 '해상식물원'으로 꾸며진 경남 거제시 외도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편집에디터

경남 거제시 외도는 개장 22년만인 2017년 방문객 수 2000만명 돌파했고, 외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거제도 내 무려 7개 항로가 운항중이다. 항구에는 외도를 찾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로 식당, 숙박시설 등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거제도에서 약 4km 떨어진 외딴 섬인 외도가 거제 관광산업을 움직이는 ‘큰 손’으로 통한다.

외도에 수많은 꽃과 나무를 심어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 고 이창호씨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 모습 편집에디터
외도에 수많은 꽃과 나무를 심어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킨 고 이창호씨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비석 모습 편집에디터

●한 부부의 노력 덕에 외도 ‘섬 관광 1번지’ 우뚝

경남 거제도 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작은 섬 외도는 8가구의 소박한 어민들이 살던 조용한 섬이었다. 이 섬은 고 이창호 씨와 최호숙 씨 부부의 노력 덕분에 예쁜 꽃들과 나무들로 아름다운 식물의 낙원이 됐다.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6·25 전쟁 중 월남한 이씨는 낚시를 하다 우연히 알게 된 외도를 ‘제2의 고향’으로 가꾸기로 마음먹었다.

거주자들로부터 차례차례 땅을 사들여 마침내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게 1973년이다. 이때부터 부부는 거센 바람과 싸워가며 선착장을 만들고 경사지를 개간해 꽃과 나무를 심었다.

수선화, 금낭화, 능소화, 나팔꽃 등 개화 시기와 모양, 색깔이 서로 다른 꽃이 대지를 뒤덮고, 편백나무와 아왜나무, 야자수와 선인장 등도 하나둘 뿌리를 내리면서 ‘해양식물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외도의 ‘보타니아(Botania)’라는 섬 별칭의 의미는 식물(Botanic)과 낙원(Utopia)의 합성어이다. 거제도 외도 보타니아는 2002년 방영된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섬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거제시 내에 7개 유람선 터미널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외도 선착장에 도착한 유람선에서 관광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거제시 내에 7개 유람선 터미널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외도 선착장에 도착한 유람선에서 관광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편집에디터

●누적관광객 2000만 돌파…여객선만 7곳 운영

1995년 4월 대중에 공개된 외도 보타니아 누적 방문객 수는 2017년 10월 17일 2000만 명을 넘어섰다. 개장 22년 6개월만에 이룬 쾌거다.

1995년 4월 15일 개장하면서 첫 관광객을 맞은 외도 보타니아는 12년 만인 2007년 1000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 10년 동안 1000만 명이 더 다녀가면서 관광객 2000만 명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외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거제도 내 7개 항구에서 쉼 없이 배가 오가며 수많은 관광객을 실어나른다. 외도의 인기 덕에 7개 여객선사 운영으로 일자리가 창출됐고, 유람선 터미널 주변엔 식당과 숙박시설이 즐비하게 들어섰다. 주말이면 식당과 방이 동이 날 정도이다.

외도가 몰고 온 관광객 덕에 거제도의 관광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거제 관광산업의 큰축으로 자리잡았다.

관광객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외도는 거제도의 인기 관광명소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2018년 경남 거제시 최고의 관광 명소로 외도가 2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였던 외도의 지난해 방문객은 56만 8746명에 달한다. 반면 ‘바람의 언덕’이 61만8856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외도의 경우 배를 타고 이동해야한다는 점과 궂은날씨로 인한 잦은 결항을 감안하면 거제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임은 변함이 없다.

외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외도내 정원 모습. 편집에디터
외도내 정원 모습. 편집에디터

●’1시간 반’ 주어진 외도관광

외도 보타니아에 들어가려면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유람선 터미널 7곳에서 미리 표를 예약할 수도 있다. 탑승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출발 20분전까진 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유람선을 타고 외도로 가면서 해금강 관광은 덤이다. 해금강은 거제도 남동쪽에 튀어나온 돌섬으로 실제로 보면 더 웅장하고 멋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30분쯤 해금강 유람을 마치면 외도 ‘보타니아’란 낙원 같은 섬에 도착한다.

외도 관광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타고왔던 유람선에 다시 승선하기 까지 주어진 시간이다.

유람선에서 내리면 보타니아의 정문을 지나 만날 수 있는 외도광장은 외도가 가지고 있는 다소 급한 경사를 보다 아름답게 재해석한 곳이다.

외도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배치돼 있다. 더불어 주변에 드리워진 나무와 꽃 등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포토존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어서 만날 수 있는 선인장가든에서는 선인장을 비롯하여 다양한 품종의 알로에를 만나볼 수 있으며 주변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든 식물인 용설란, 덕구리란이 심어져 있다.

비너스가든은 다소 이국적인 모습을 띄고 있으며 버킹검 궁의 후정을 모티브로 지어진 곳이다.

특히 거제도 외도 보타니아의 ‘리하우스’는 드라마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촬영지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어로 ‘환영합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벤베누토 정원’은 튤립과 양귀비, 수국, 부시세이지, 동백 등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써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자연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뱀부로드’에서는 대나무 숲과 동백나무가 우거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외도 보타니아는 매일 8시 30분부터 17시까지 개장한다,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