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로 ‘종이 호랑이’ 전락한 KIA타이거즈

▣되돌아본 2019 KIA타이거즈(1)
7위로 4년 만에 가을야구 실패
선발진 구축 실패ㆍ3할 타선 붕괴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감독 사퇴
젊은 투수들 등장은 그나마 위안거리
성적 하락은 팬들의 발걸음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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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가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2019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을 비롯한 KIA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KIA타이거즈가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2019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박흥식 감독대행을 비롯한 KIA 선수단이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편집자주)

KIA타이거즈가 2019 KBO리그 정규시즌을 62승 2무 80패 승률 0.437로 최종순위 7위 성적으로 마감했다. 올 시즌 중위권으로 5강 후보로 거론됐던 KIA는 개막 초반부터 투타 동반 부진으로 흔들린 전력이 시즌 내내 계속되면서 결국 중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쳤다.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한 해였다. 마운드가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았고, 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다. 부상선수도 속출했다. 결국 시즌 도중 감독이 사임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초라한 성적표로 마감한 KIA 부진의 원인과 내년을 위한 보완점을 찾아본다.

2017년 통합 우승을 일군 KIA 타이거즈가 올 시즌엔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KIA타이거즈는 2019 KBO리그 정규시즌을 62승 2무 80패 승률 0.437로 최종순위 7위 성적으로 마감하며 4년 만에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 시즌 중위권으로 5강 후보로 거론됐던 KIA는 개막 초반부터 투타 동반 부진으로 흔들린 전력이 시즌 내내 계속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을 보여줬다.

KIA는 4월을 7승1무14패의 성적으로 출발했다. 5월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김기태 전 감독이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분위기를 바꾼 KIA는 5월 말까지 13경기에서 7연승 포함 11승2패의 질주를 하면서 5월 월간 승률 5할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다시 9승16패로 크게 무너져 결국 5강권에서 멀어진 뒤 계속 중하위권을 맴돌다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KIA가 몰락한 원인은 확실한 토종 4~5 선발의 부재, 용병농사 실패, 3할 타선의 붕괴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마운드가 원활하게 가동하지 않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하면서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4월까지 무승에 그쳤다.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도 기복있는 투구를 하면서 각각 8승과 7승에 그쳤다. 확실한 토종 4~5 선발도 구축되지 않았고, 젊은 불펜투수들은 경험 미숙을 드러내며 흔들렸다.

2017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막강한 공격력은 실종됐다. 2017시즌 3할대를 기록했던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 안치홍, 김선빈, 이명기 등 주전타자들이 모두 부진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이범호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결국 은퇴했다. 외국인 타자 해즐베이커는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며 방출됐다.

그나마 시즌 중반부터 필승조로 자리잡은 문경찬, 박준표, 전상현과 하준영, 이준영 등 젊은 투수들과 박찬호, 이창진 등 젊은 야수진의 등장은 위안거리였다.

KIA의 성적 부진과 수준 이하의 경기력은 팬들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KIA는 올해 69만2163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V11’를 일군 2017년 102만4830명에 비해 무려 33%나 감소했고,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지난해 86만1729명 보다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5강을 가지 못한 것은 감독을 비롯해 코치, 선수 등 현장의 책임 크다”며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제몫을 못한 것이 컸고, 장타력도 아쉬웠다. 작전과 기동력 등 세밀한 야구로 극복해야 하는데 이게 잘 되지 않았다”고 올 시즌을 뒤돌아봤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