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조계현 단장이 찾는 KIA 새감독은?

데이터 중시ㆍ포지션 전문성 강화 야구인 영입
박흥식 감독대행ㆍ외국인 감독도 배제 안해
감독 후보군 면접 중…조기 결정 방침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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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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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7위의 초라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KIA타이거즈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나섰다. KIA는 명가 재건으로 새로운 방향을 정하고 이에 맞는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조계현 KIA 단장은 1일 전남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야구 중심, 1·2군 플래툰시스템 전문포지션 육성, 선수·코치·전력분석의 역할 등을 엄격히 구분해서 운영할 수 있는 적임자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의 현재 대세는 ‘데이터 야구’다. 모든 팀들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하지만 현장에 가장 잘 적용하는 팀은 SK 와이번스를 비롯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30일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을 새 감독으로 파격 발탁했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도 30대인 성민규 단장을 중심으로 데이터 야구로 전환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 시절 도움을 톡톡히 받았던 퀄리티 컨트롤 코치 영입을 시도하고 있고, 기존 데이터팀을 R&D팀으로 개편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출신인 김성민씨를 영입해 데이터 분석을 돕게 했다.

KIA도 이런 흐름을 따라 내년 시즌부터 데이터를 활용한 야구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KIA는 그동안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들과 전력분석 미팅을 갖는 등 데이터 야구를 지향해왔으나 전임 감독들이 데이처보다 감(感)에 의존했던 경우가 많았다.

조 단장은 또 포지션별 전문성을 강화할 전문가를 차기 감독 적임자로 꼽았다.

전임 선동열 감독과 김기태 감독은 경기 중 선수를 폭넓게 기용하고자 유틸리티 선수를 키워 활용했다. 팀에 긍정적인 면도 있었으나 수비와 공격의 극대화 측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그래서 포지션별 전문 선수를 키우기로 방향을 전환했다. 예를 들어 1군 중간 투수에 구멍이 생기면 2군 중간 투수가 이를 메우고, 1군 3루수가 엔트리에서 빠지면 2군 3루수가 채우는 등 1, 2군 동일 포지션의 선수가 임무를 교대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조 단장의 설명이다.

조 단장은 “유틸리티 선수는 수비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1, 2군에 유틸리티 선수는 각각 1~2명만 두고 나머지 선수들은 고정 포지션을 맡도록 전문성을 강화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최근 프랜차이즈 출신 지도자의 KIA 감독 내정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 새 감독 후보군에 박흥식 감독대행과 외국인 감독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조 단장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국내와 외국인 지도자 등 전방위적으로 리스트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며 올 시즌 어려울 때 팀을 맡아 고생한 박흥식 감독대행도 후보군 중 하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기 감독 선임을 놓고 설왕설래해서 빨리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선임 시기를 못 박을 순 없다. 신중하게 후보군을 추려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IA는 오는 14일부터 함평에서 11월 말까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다.

최동환 기자 [email protected]